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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저산 앞산에서

이산 저산 앞산에서..... 101. 통방산(649.8m). 삼태봉(682.6m)

공룡우표매니아 2016. 12. 21. 04:00

이산 저산 앞산에서..... 101. 

통방산(649.8m). 삼태봉(682.6m) 2016년 11월 3일


  어느 날 블로그 친구님의 통방산 산행기에 삼태봉 정상석이 쓰러진 형태에서 정상 인증사진이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안타가운 마음이였다. 해서 기회가 되면 가서 세워놓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제 그 실행을 위해 오늘 그곳을 향해 가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준비와 강의로 바빳고 또 우취아카데미 개원을 준비하느라 여유가 없어 감악산 다녀온지 16일만에 가는 산행이다.

쓰러진 삼태봉 정상석

 이 산은 2014년 5월 7일 57번째로 올랐던 산이다. 당시 산행 초보 수준이였던 나는 이 산에서 길을 잘못들어 넘어지고 혜메는 고생을 했을뿐만 아니라 잊어버린 핸드폰 때문에 올라가다 다시 내려와 핸드폰을 찾아 다시 올랐던 산이다. 정상적인 등로가 아니였던 곳에서.....

등산 안내도

  

      가마소 유원지 측  등로입구                   잣나무숲 등로                       길이 없는 잣나무 숲

  이때의 기역을 되살려 갈림길 같았던 2년전 그 길에서 우측이 정상 길인것 같았지만 지난해 속은 생각이 나 이번엔 좌측으로 올랐는데 아뿔사 이길은 잣을 수학하기 위한 사람들의 흔적이였던 것이다. 불과 수백m를 이동했을 뿐인데 길이 없다. 고운 솔잎만 가득할뿐, 어느 방향에도 길이 없어 다시 내려가 왼쪽 길로 올라갈까 생각했지만 얼마 안되는 거리에 여자의 가슴처럼 예쁘고 봉긋한 작은 봉우리가 있어 거기에 오르면 혹시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급경사를 올라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갈참나무의 낙엽들이 너무나 많이 떨어져 있어 길의 흔적이라고 느껴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다시 내려가 정상적인 길로 향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기에 계속 능선을 따라 걷는다. 

  

              길 없는 능선                          힘들게 찾은 등로                    첫 번째 만난 이정표

  결국 이산은 2년전과 똑 같이 내게는 인연이 없는 산으로 기역될것 같다. 이른 아침 내린 비에 잔뜩 낀 운무, 시야는 좁고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은 미끌어지기 일수였다. 그 흔한 리본도 한장 없는 이 능선을 1시간여 오른후 만난 리본있는 능선길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가야 통방산 정상입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고 얼마안가 이정표를 만나 표시를 보고 거리를 확이하니 통방산 정상  0.7km라니 이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이제부터는 힘들지 않은 육산의 능선길이라서 발걸음도 가볍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고, 2년만에 보는 정상이 반갑기만 했다. 한가지 아쉬운건 잔뜩낀 운무가 잠시 물러나더니 다시 몰려와 먼산 풍경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정상 풍경

  

정상에서 본 풍경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후 목표했던 삼태봉으로 향한다. 통방산 정상 이정표에는 삼태봉까지 거리는 1.4km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불과 2백m밖에도 안 온것같은데 이정표에는 삼태봉까지 900m로 표시되어 있다. 문제는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길이 험해졌다는 것이다. 경사가 심하고 바위길이고 바위를 올라야 하는 코스여서 안전줄인 밧줄에 의존해야 하는데 줄을 잡아도 새벽에 내린 비로 미끄러워지기 일수였다. 경사가 심한 힘들고 긴 코스를 지나 삼태봉 정상에 오르니 죽어있는 나무 두 그루는 예나 변함이 없지만 주변이 좀 달라졌다. 걱정했던 정상석도 이미 누구가에 의해서 똑바로 서 있었고,....

  

  

정상풍경

  

  정상에서 먼곳을 바라보니 운무가 조금은 걷혀서 보이기는 하는데 좋은 모습은 아니다. 포도와 음료로 숨을 돌린다음 우표동인 한알 카페에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는 사진과 글을 남기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통방산 바로 아래까지 다시 돌아가 갈림길에서 천안리 방향(2,5km)으로 하산 한다. 경사가 심하고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그 속에 감추워진 돌, 나무, 도토리, 나무뿌리 등 때문에 넘어지기 일쑤였다. 이미 오기 시작한 무름의 통증으로 쉬기를 수십번하며 내려와 콜 택시를 부르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해서 조금씩 걷다보니 가마소 유원지 입구인 버스정류장까지 나와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연락되어 설악터미널까지 와 귀가 했지만 콜택시 업체 연락처에 전화 받아 처리하는 이가 없다는게 너누나 아쉬웠다. 그간 주변의 산 수십개를 다니며 잘 이용을 했는데 이번의 실망은 너무나 크고 불쾌하기까지한 마음이다.  

삼태봉 정상에서 바라본 통방산

      하산후 올려다본 삼태봉과 통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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