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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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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저산 앞산에서

이산 저산 앞산에서.....99. 정개산(소당산 407m)

공룡우표매니아 2016. 12. 5. 04:00

이산 저산 앞산에서.....99.

정개산(소당산 407m 2016년 9월 29일)


  그동안 교육용 책 집필과 편집으로 여유가 없어 12일 만에 시간을 내어 산을 오르기로 하고 늦으막히 출발을 한다. 목표는 작년 2월 갔었던 정개산이다. 경기 광주시와 이천시의 경계에 있으며 동원대학의 뒷산이다. 여유 만만하게 8시 30분 집을 나서 강변역에서 3111-1번으로 환승 동원대학교앞에서 하차 넉고개 이천쪽 등로 입구로 향한다. 광주시와 이천은 모두 도예로 유명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매년 축제도 같이 열고 있다. 허니 그 경계에는 당연히 도자기가 장식되어 있다. 시 경계에도 있고 이천 쪽에 또 있고....


  이천에서 올라오는 넉고개끝 오른쪽으로 의병전적지 입구라는 팻말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정개산 등산로 안내와 걷고싶은 둘레길 약도가 반겨준다. 이곳에서 등로를 확인하고 범바위 약수터로 향하는데 중간 중간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들이 발걸음을 유혹한다. 크지도 않은 밤들이 어찌나 많은지 벌레 안먹은것만 골라 담기를 수십분, 흡족한 마음으로 임도를 걷는데 그 경치며 길의 형태가 넘 낭만적이여서 좋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길이다. 왼쪽으로는 가을 꽃들과 밤나무가 있고 오른쪽은 오동나무와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고, 중간 중간 쉼 의자와 걷고싶은 길의 유래, 지역의 전설, 이천의 가 볼만한 곳 소개 등 심심할 틈을 안주는 길이다.

이천 의병전적비

정개산, 원적산 등산안내도

걷고싶은 둘레길 안내도


   둘레길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범바위 악수터에 도착, 약수도 맛보고 주변 환경도 익히며 본격적인 등로입구로 올라선다. 초입은 깔딱고개라고 부를 만큼 전체코스 중 가장 힘든 급경사의 긴 나무계단을 올라야 한다 이후는 그리 어려울 곳이 없는 코스다. 이곳을 지나 좀 오르니 어디선가 대금소리가 들려와 동원대생들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가까이 가 보니 등산객이였다. 심터 휴계의자에 앉아서 대금을 연습하고 계시는 이분에 말씀에 의하면 아파트에서 연습을 할려면 민원이 발생해 부득이 이 산을 이용하신다고 하시면서 집에서 쪄온 밤을 주시는데 그 양이 적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며 맛있게 먹었고 그 먹는 재미로 정상까지 쉽게 올라올 수가 있었다.

  


  

  정개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이천의 모습은 옛날 내가 뛰어 놀던 그 모습이 아니다. 뛰어 놀던 산은 모두 아파트가 들어섰고 물고기 잡던 개천가 주변은 큰 도로가 지나고 있었고 연꽃이 피던 저수지와 메뚜기 잡던 논과 밭들은 흔적조차 찾기어렵다. 옛 생각으로 이천의 평야를 내려다 보며 휴식을 취한후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코스는 지난해와 같은 남정리측으로 하는데 당시에는 공사로 인해 위협이 있었었지만 이젠 잡초들이 자랐고 나무들이 심어져 심심치 않게 걷고싶은 둘레길로 내려설 수 있었다. 

이천시 신둔도예촌과 송정동방면

  

  걷고싶은 둘레길의 멋진 곡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범바위 약수터를 지날즘에 어깨에 자연보호라는 띄를 두른 몇몇사람들이 집게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타난다. 동원대 학생들과 직원들이 등산로 정비 정화 봉사활동으로 동원된 인원이였다. 걷고싶은 길이 깨끗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보는 나도 즐거웠고 고마운 마음이였다.

걷고싶은 들레길 보호 차단시설(자동차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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