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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이산 저산 앞산에서

이산 저산 앞산에서.....98. 관악산 둘레 제1길

공룡우표매니아 2016. 11. 24. 04:00

이산 저산 앞산에서.....98.

관악산 둘레 제1길(2016년 9월 17일)


  아침 일찍 정개산(소당산 407m)을 갈려고 준비 했으나 아침까지 내리고 있는 비가 그칠것 같지 않아 포기하고 하다만 우취문화교육 교재건을 준비하려 했지만 기이하게도 비도 그치고 날씨가 개이니 마음이 달라진다. 해서 멀리가기는 좀 그렇고 해서 가까운 관악산 둘레1길이 있는 관악운동장 뒷산을 오르기로 한다. 이 산은 높이도 없고 거리도 길지 않아 2010년처음 병원에서 퇴원후 운동삼아 오르던 작은 동산이다. 6년전 페수술을 하고나서 담당 의사의 권유로 시작한 걷기운동이 발전하여 동산을 오르게 되었고 그것이 발전해 서울 근교의 둘레길을 걷다가 산이라는 곳을 향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해발 200m이하인 산들이 주 였지만 점차 높아져 지금은 1000m이상도 가끔 오를 수 있게 발전하였다. 높은 산을 오르다가도 가끔 추억이 있는 이곳은 게절이 바뀌면 한두번은 올랐던 곳이라서 눈감고도 걸을 수 있을만큼 친숙한 곳이다. 이처럼 나를 등산에 빠지게 원인을 제공한 산이고,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서 이번에는 차분히 생각하며 걷기로 한다.  왜냐하면 내가 처음 이곳을 다닐때와 달라진게 많아서 무엇이 어떨게 다라졌는지 생각해 보고싶어서이다.

헬기장

나만의 전망바위

관악산 칼바위능선과 호암산

첫째, 관악운동장 뒷쪽으로 올라 10여분이면 도착하는 헬기장이다. 처음 오르기 시작했을 때는 헬기가 내려 앉을만큼 넓었고 잔듸도 짧았는데 이제는 잔듸는 발목이 빠질 정도이고 무었보다 주변의 큰 나무의 가지들이 잔듸쪽으로 길게 뻗어 이젠 헬기가 내려 앉기는 어려워졌다.

둘째, 내가 임의대로 이름붙엿던 나만을 위한 바위 전망대가 이젠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늘 갈때마다 이곳에 올라 바라보던 호암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그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서울대 캠퍼스가 늘 눈을 즐겁게 했는데. 이젠 타인들이 점령을 해 갈때마다 되돌아오곤한다.

셋째, 서울대 후문측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취한 전망 바위도 늘어나는 운동기구와 운동하는이들에 의해 오르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넷째, 서울대 후문측에서 리턴해 다시 동산을 오르는 초입에 작은 늪지가 2곳 있어 개구리랑 올챙이들의 천국이였는데, 지금은 말라 잡초만 무성하다. 이른 봄이면 올챙이 들이 오물오물 해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다.

다섯째, 물이 흘러 가재가 있었던 작은 게곡, 그 계곡이 무너졌고 물이 말랐다는 것이다. 이곳까지 도착하려면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해 여기서 손도 씻고 쉬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물의 흔적도 계곡이였던 흔적도 없다.

여섯째, 옛 집터가 있었고 이곳에서는 많은 물이 샘처럼 흐르고 있어 늘 큰 물통이 놓여져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물이 나온 흔적도 찾을길이 없다.  집터의 흔적도 느낄 수 없어졌고...

일곱째, 문인석의 행방이다. 계곡에 버려진 문인석 하나가 늘 서 있던 자리에 어느때부터인가 문인석이 사라졌다. 크기가 1.3m 정도였던 그 돌 행방이 묘연하다.

  

       서울대 후문 서울 둘레길                       늪지였던 곳                        관악둘레길 표시

계곡, 물이 흐르던 곳이고 건너야 했던곳인데 길로...

옛 집터 샘물이 나오든곳, (1년전 물이 나오던 관을 뽐아버림)

문인석 처음 버려졌을때의 모습(2013년) 이후 누군가가 똑바로 세워놓았었는데...

  이밖에도 달라진게 하나둘이 아니지만 변화란 자연의 순리다, 라는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허지만 한때는 좋은 인연이였던 사람과도 거닐던 곳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한번 변해버린 자연은 다시 회복 된다 해도 똑 같은 수는 없는 것이기에 더 큰 아쉬움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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