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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이산 저산 앞산에서

이산 저산 앞산에서...... 72. 백운봉 940m

공룡우표매니아 2016. 3. 15. 04:00

이산 저산 앞산에서...... 72.

백운봉 940m (2015년 12월 31일 송년산행) 

 

 

첫번째 갈림길의 백운봉 등산안내도

  송년 산행지로 결정한 백운봉은 2014년 5월 5일 어린이 날에 올랐던 곳으로 당시 등로에 있었던 양치식물과 덩굴나무들이 인상적이여서 겨울엔 어떤 모습일까가 궁굼해서였다. 늘 공룡우표만 만지다 보니 양치식물과 덩굴식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공룡시대를 연상케 하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아침 5시 50분 집을 나서 양평 사나사로 향하는데 년말이라서 그런지 차량이 전보다는 적어 생각 외로 빨리 양평에 진입할 수 있었다. 양평 옥천면에서 사나사 가는 갈림길로 들어서 얼마 안가 도로에 눈이 보이기 시작했고 얼마를 더 가니 눈이 제법 많이 내린것임을 알 수 있었다. 길위에 눈이 많으면 되돌아가는게 좋을것 같아 걱정(과거 눈길 운전에 아픈 기역이 있어서)을 하며 나아가는데 다행인 것은 이른 새벽 누군가가 도로의 눈을 밀어붙인 흔적이 있어 용기를 내어 전진 사나사 일주문까지 도착했는데 일주문 뒤부터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힘들게 올라선 9부 능선

  일주문을 지나 눈 쌓인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6시 55분. 밖은 아직도 오밤중처럼 컴컴해 아무도 밟지않은 주차장의 눈을 밟아보며 날 밝기만을 기다리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10여분이 지났는데도 캄캄이다. 다른때 같으면 벌써 훤한 아침이였을 시간이... 다행이 10여분쯤 지나니 훤한 풍경을 볼수 있을마큼 밝아져 산행을 준비하고 사나사 경내를 돌아본 후 등로로 접어들어 첫번째 갈림길에서 백운봉 등산 안내도를 숙지하고 계곡을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능선의 상고대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숲길은 등로의 흔적을 지워버려 등산객들이 매달아 놓은 리본이 아니였음 길을 잘못 들어설 만큼 헷갈리게 한다. 실제로 리본이 안보이는 곳에서 몇번을 가다 되돌아와 다시 오르곤했는데, 짐승의 발자국이 또 길을 안내할 줄은 처음 알았다. 짐작컨게 고라니의 발자욱인듯 한 짐승의 발자국이 등로를 따라 나 있어서 리본이 안보이는 곳에서는 이 발자욱을 따라 갔고 그때마다 성공적이여서 좋은 경험을 했다. 가끔 옆으로 질러간 큰 발자욱( 아마도 멧돼지가 아니였을까 싶은)은 무서운 느낌도 있었지만 멧돼지 몇마리가 이쪽에서 와 저쪽으로 갔구나를 알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최종테크계단                              백운봉정상석                            통일기원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눈이 찰눈이고 날씨가 춥지 않아서 눈이 아이젠 바닥에 뭉치로 매어달려 오히려 더 불편하고 더 미끄럽다는 것이였다. 벗었음 좋겠는데 돌길에 경사가 심한 6부능선부터는 안전을 위해 벗을 수가 없었다. 기분 좋았던 것은 아무도 밟지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고 누군가 뒤에 오는이가 있음 내 발자욱을 따라올거이라는 생각이였다. 나 혼자뿐일거라 생각했는데 정상에 이르니 부부가 양평쪽에서 올라 정상을 밟고 용문산을 향한다며 내려오고 있었고 정상에 도착하니 여성분이 한분, 나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한 50대 남성분(양평쪽에서 올라온 분들)이 있었다.

   

              정상 인증샷                                             하산길의 테크계단 풍경

  정상에 있는 통일기원탑은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흙과 돌을 통일을 소원하는 마음으로 가져와 백운봉에 세운 것이다. 정상에서 먼곳이라도 보았음 더 좋았을텐데 사방이 운무로 덮혀 수십m 밖에는 안보이니 재미가 없었다. 올라 오는 동안에도 공룡시대의 밀림을 생각할만한 멋진 모습이 없어 실망스러웠지만, 내려오는 길에 만난 40대 후반쯤 보이는 등산객이 내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 올라왔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져 즐겁게 하산을 할 수 있었다. 진짜 하산길에서 보니 내 발자욱 위에 다른 발자욱이 있어 내 생각대로 이루워져 기분 좋았다. 사나사가 가차워 질수록 눈은 녹아서 아침의 풍경이 아니였고 숲은 눈이 녹아 떨어지는 물방을로 남은 눈위에 수많은 구멍을 내고 있었다. 

하산길 최후의 테크계단

  양평의 백운봉은 양평읍 너른 들판에서 백운봉은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로운 자태로 솟아있다. 그래서인지 '한국판 마테호른'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산행기점은 옥천면의 명찰 사나사이다.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때 대경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경내에는 삼층석탑과 원증국사비, 부도 등이 있다. 절 뒤편의 함왕골을 따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능선길을 따르면 함왕산성을 거쳐 용문산이나 백운봉으로 갈 수 있고 우측 계곡길로 접어 들면 백운봉 정상으로 직접 오르게 된다. 정상에서는 명지산과 화악산, 용문산이 보이고 남한강 물줄기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함왕골의 수직암벽과 사나사를 감싼 용문산 서릉이 거대한 용이 누운 듯한 모습이다. (다음 오픈지식)

발에 달라붙은 눈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과 옥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40m에 이른다. 용문산(1,157m)의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함왕봉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서쪽에는 함왕골, 동쪽에는 연수리계곡이 있으며 정상과 주능선에는 암봉이 많다. 정상을 앞두고 급경사의 산길을 오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함왕골에는 923년(경명왕 7)에 승려 대경이 창건한 사나사(舍那寺)가 있으며, 3층석탑, 대적광전, 원증국사비, 부도 등이 있다. 산행은 교통이 편하고 정상이 비교적 가까운 연수리와 용천리에서 출발하고, 이외에 양평읍에서 백안리 새수골을 거쳐 출발할 수 있다. (다음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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