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알과 둥지

공룡 알과 둥지

 

 

지난 4월 체첸공화국에서 6천만년 된 공룡알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지질학자들은 6천만년 전 지구를 배회하다 사라진 공룡들의 알로 보이는 화석을 발견했다. 이 공룡알 화석들은 카프카스 산맥에서 공사 작업을 하던 건설업체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지금껏 발견된 알은 40여 개지만 정확한 개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체첸주립대학의 지질학자 에민 드자브레이로브는 지름 25cm에서 1m 정도로 달걀모양의 바위처럼 생긴 이 알들이 정확히 어떤 공룡의 알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체첸지역의 정부는 이 지역을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까지 세우고있다. 최초로 발견된 공룡 알은 용각류(Sauropoda) 공룡인 힙셀로사우루스(Hypselosaurus)의 알로, 1859년 프랑스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공룡의 둥지는 훨씬 뒤인 1923년 고비 사막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그후로도 과학자들은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공룡 알과 둥지 화석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룡 알

 

일부 공룡 알은 땅 위에 놓인채로 발견되었다. 대부분의 공룡들은 알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둥지를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둥지는 알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땅에 구덩이를 파거나 진흙으로 빙 둘러 만들었다. 공룡들은 알을 낳기 위해 둥지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알을 하나씩 낳은 뒤 조금씩 자리를 옮겼던 것으로 보인다. 1995년 중국 청룡산 인근 마을을 방문한 과학자들은 도로 위와 절벽 옆에서 수백 개의 공룡 알을 발견했다. 주민들은 심지어 돌 대신 공룡 알을 이용해 건물 담장을 쌓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스페인의 트렘프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 암석을 알껍데기 사암이라고 한다.

                                                                                       공룡 알

 

어떤 공룡의 둥지에서는 30개나 되는 알들이 줄을 지어 있거나 호를 그려 정렬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공룡 알은 보통 둥근 모양이나 타원 모양이었고, 표면에는 거친 주름이 있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알 중 가장 큰것은 길이가 45Cm에 달하는 것으로서, 중국 동북부에서 발견되었다. 이 알은 테리지노사우루스(Therizinosaurus) 무리의 알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미국의 몬테나 주와 아르헨티나의 아우카 마후에보에서 큰 둥지 화석을 발견했다. 각 화석지의 20여개에 이르는 둥지는 가까이 붙어 있었다. 일부 공룡들은 무리를 지어 알을 낳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몬테나 주에 있는 에그 마운틴의 여러 지층에서 둥지가 발견되었는데, 이를 동해 공룡들이 같은 장소에서 알을 낳았음을  알 수 있다.

                                                  테리지노사우루스(Therizinosaurus)

 

우리나라에서도 공룡의 알 화석이 여러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의 공룡 알 화석 산출지는 천연기념물 제418호이고,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일대의 공룡 알 화석 산출지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성 고정리의 공룡알화석 산출지는 중생대 백악기(약 8300만∼8500만년 전으로 추정)에 형성된 퇴적층으로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6∼7개 지점에서 공룡알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고 지역이었으나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시화호 화석지에는 가로·세로 50∼60㎝ 크기의 둥지 20여 개에서 둥지마다 5∼6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힙셀로사우루스(Hypselosaurus)

 

자료출처 : 공룡의 세계(청솔). 문화재청. 남북한의 천연기념물. 미디어다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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