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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시간 속의 공룡

공룡우표매니아 2011. 7. 31. 05:02

얼어붙은 시간 속의 공룡

 

 

 

20세기의 상당 기간 동안에는 공룡들이 북극이나 남극 부근에서 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비록 만년설은 없었지만, 극지방은 1년 중 반은 어두웠으며,  기온도 공룡이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수준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1960년대에 알래스카에서 공룡 뼈가 발견되자 이러한 믿음은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  이 공룡 뼈들이 미국의 중서부 지역에서 발견된 잔해와 비슷했기 때문에, 이 공룡은 여름철에 자라는 식물들을 뜯어 먹기 위해 순록처럼 무리를 지어 북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최근 또 다른 설명을 가능케한다. 즉 일부 공룡들은 어쩌면 극지방에서 살도록 진화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수백만 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이 천천히 남극에서 떨어져 표류할 때,  이 두 대륙 사이에 있던 열곡이 가라앉으면서 작은 범람원 지대도 지구 표면 아래에 묻혔다. 그 후 지난 3000만 년 동안 같은 지역이 다시 융기되어,  멜버른 바로 남쪽에 단단한 사암으로 이루어진 오스트웨이와 스트르젤렉키 산맥을 이루웠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는 1억 2000만 년 된 범람원과 이 지역에서 죽은 동물의 뼈들을 드러냈다. 토마스와 팻 리치 부부가  이끄는 일단의 고생물학자들이  1980년에 이 해안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공룡 만" 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이들은 절벽으로 통하는 터널을 파기 위해 채굴 장비를 사용해야만 했다. 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암흑과 빛이 번갈아 찾아오는 돋특한 조건의 극지방의  숲에서 번성하도록 진화했으리라고 생각되는 완전히 색다른 공룡 집단의 발견이었다.  이 동물들 중에서 지배적인 집단은  힙실로포돈류(Hypsilophodontids)라고 불리는 두 발 보행 작은 초식 공룡들이었는데,  이들은 지구의 다른 고원 지대에서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힙실로포돈(Hypsilophodon)                       레아엘리나사우라(Leaellynasaura)

 

이곳에서 여러 종이 발견되었지만 그중  특히 한 종이 흥미롭다.  레아엘리나사우라(Leaellynasaura)라고 불리는 종의 잘 보존된 두개골에서는, 커다란 눈구멍뿐만 아니라 확대된 눈 돌출부를 수용할 수 있도록 머리 뒤쪽으로 튀어나온 혹들이 발견되었다.  토마스 리치는 이 눈이 긴 겨울의 어둠 속에서도 볼 수 있고 활발한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하게 적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견해는 레아엘리나사우라가 영하의 기온에 대처해야만 했고,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체열을 생성할 필요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이것은 공룡의 멸종을 설명하기 위해 제기된 주장들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과도 대치가 된다.  즉 그것은 화산 활동이나 운석의  충돌로 인해 대기에 먼지가 가득하게 되어 태양이 가려짐으로서 지구가 일시적인 빙하기에 빠져 들었다는 것인데,  만약 일부 공룡들이 이러한 환경에 이미 적응을 했다면 그들은 왜 살아남지 못했을까?  불행하게도 오스트레일리아에  남아 있는 공룡의 화석은 극소수에 불과해서, 세계의 다른 곳에서보다 이곳의 공룡들이 더 오래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 증거를 발견하는 데는 많은 운이 따라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 공룡대탐험(사이언스 북스). 화석 지질학 이야기.  망치를 든 지질학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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