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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에 남겨진 메시지

공룡우표매니아 2011. 7. 22. 05:47

화석에 남겨진 메시지

 

 

골격 화석은 동물의 형체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그 동물의 건강에 대한 실마리를 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질병 중 단지 1%만이 뼈에 그 흔적을  남기지만,  여기에는 이구아노돈(Iguanodon)의 발목 화석 두 개에서 발견된  관절염과  오리주둥이 공룡(Hadrosaurus)의 턱에서 발견된 농염처럼 심각한 감염도 포함되어 있다.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의 앞발과 발가락에서는 관절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인간의 경우에도 붉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관절염에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다. 공룡들의 등에 있는 척추골이 종종 결합된 상태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들이 골관절염을 많이 앓았을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후에 이것은 "비만성 특발성 골격성 과골화증(DISH)" 이라는 증상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척추 옆에 있는 인대가 석화되어 등뼈를 굽히지 못하는 상태까지 점차 고정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질병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오히려 공룡들이 뒷다리로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도운 적응방식의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오리주둥이를 가진 하드로사우루스류(Hadrosaur) 공룡, 뿔 달린 공룡(Ceratopsia), 용각류(Sauropoda), 이구아노돈 등의 척추뼈에서 관찰되며, 아마도 이들 공룡이 꼬리를 높게 치켜들고 있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구아노돈(Iguanodon)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는   방어를  위해  고도로  유연한 꼬리가 필요했던 까닭에  DISH  때문에 시달리지 않았다. 트리케라 톱스(Triceratops)처럼 뿔 달린 공룡들의 경우에는 목에 있는 척추골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 덕택에 아주 커더란 머리도 지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질병으로 인한 흔적 외에, 심한 상처에 의해서도 뼈에 다 나은  골절 흔적이 남을 수 있다.  그 예로 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서는 목이 뒤쪽 위로 뒤틀릴 정도로 심한 상처가 발견되었다.  종에 따라 자주 입는 상처의 흔적도 달라 화석의 주인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려주는 실마리가 된다. 용각류의 화석에서는 골절된 갈비뼈가 발견되는데,   아마도 다른 물체에 기대다가 생겼을 것이다.  육식 공룡들의 경우에는 종종 다 나은 골절 흔적이 네 발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몸집이 더 크고 무거운 먹이를 잡을 때의 위험을 짐작할 수 있다. 오리주둥이 공룡들은 아마도 쿵쿵거리며 걸었던 이유로 척추골이 뭉개진 상태로 자주 발견된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이 화석의 주인들은 짝짓기를 하는 동안 몸에 올라타는 수컷의 몸무게 때문에 등에 이상이 생긴 암컷들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트리케라 톱스(Triceratops)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자료출처 : 공룡대탐험(사이언스 북스).   화석, 지질학 이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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