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이빨

공룡의 이빨

 

 

공룡의 이빨은 섭식 패턴이나 연령 등 공룡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석이다. 동물들은 먹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육식공룡들은 먹이 감을 죽이고 살을 찢기에 적합한 날카로운 이빨을, 초식공룡들은 식물 섭유를 갈아 먹거나 딱딱한 껍질을 부술 수 있는 형태의 이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 깊이 고찰해 보면 공룡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치아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오르니토미무스

 

육식공룡의 이빨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나 알로사우루스과(Allosauridae) 등 대형 육식공룡(carnivores)에 있어서 이빨은 일차적인 살생 무기가 된다. 위, 아래 턱의 한쪽 면에는 각각 16 개 내지 22 개에 이르는 동형치 형태의 크고 날카로운 이빨들이 나 있는데, 맨 앞의 이빨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가장 큰 이빨은 약간 뒤 쪽으로 위치한다. 이는 먹이 감의 살을 효과적으로 자르기 위한 구조로 보인다. 이들 대형 육식공룡들의 이빨은 대체로 납작하고 뒤쪽으로 약간 굽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양쪽 모서리를 따라 톱날 구조가 발달해 있다. 톱날 구조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기우러진 각도와 톱날 사이의 간격에 따라 몇 가지의 형태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에서는 톱날 사이의 간격 없이 모서리에 직각으로 나 있는 톱날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나 바리오닉스(Baryonyx) 역시 비교적 큰 체구의 육식공룡이었지만 조금 다른 형태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이빨은 원통형에 가깝고 줄무뉘의 요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살 속을 파고들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톱날 구조 역활을 했다. 소형 육식공룡의 이빨은 대형 육식공룡의 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이빨의 숫자는 더 많았다. 아마도 이들에게 일차적인 살생 무기는 날카로운 발톱이었으며 이빨은 보조적인 사냥 도구였을 것이다. 오비랩터(Oviraptor)와 타조공룡인 오르니토미무스(Ornitomimosaurus) 무리에는 이빨이 없거나 크게 감소하고 대신 턱뼈 자체가 부리 모양으로 발전된 형태를 하고 있다.

        

         플라테오사우루스                카마라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헤테로돈토사우루스

 

초식공룡의 이빨

쥐라기와 백악기 당시에는 고사리처럼 연한 식물로부터 소나무나 소철과 같은 단단한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번성하였으며, 이에 따라 이들을 먹이로 하는 초식공룡(herbivores) 들의 이빨 역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플라테오사우루스(Plateosaurus) 등의 원시용각류(Prosauropoda)들은 좌우로 납작한 나뭇닢 모양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이빨의 테두리에는 거친 요철 구조가 발달해 있어서 육식동물의 이빨에서 볼 수 있는 톱날 구조와 비슷해 보이지만 단면이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용각류(Sauropoda) 공룡에서는 두 가지의 이빨 형태가 관찰된다. 첫 번째는 주걱 모양의 이빨로서, 주둥이가 비교적 짧은 카마라사우루스과(Camarasauridae) 와 브라키오사우루스과(Brachiosaurus) 무리에서 이런 형태의 이빨이 발견된다. 두 번째는 가느다란 연필 모양의 이빨로서, 비교적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었던 티타노사우루스과(Titanosauridae)나 디플로도쿠스과(Diplodocidae)에서 발견되는 형태이다. 특히 이런 형태의 이빨들은 턱뼈의 맨 앞에만 국한되어 나 있다.  주걱 모양의 이빨로는 거친 식물도 먹을 수 있었겠지만 연필 모양의 가는 이빨로는 거친 식물을 먹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들은 긴 목을 이용해 나무 꼭대기의 비교적 부드러운 잎사귀들을 가는 이빨로 뜯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 된다. 가장 흥미로운 공룡의 이빨은 헤테로돈토사우루스(Heterodontosaurus)일 것이다. 이 공룡은 남아프리카의 쥐라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공룡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이빨을 가지고 있는 연유로 "이형치 공룡(different - tooth lizard)" 란 이름을 갖게되었다.

 

참고자료 : 화석 지구46억년의 비밀(시그마프레스(주)) 외.

가실때 ♡ 공감 살짝 눌러주고 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