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공룡(Feathered Dinosaurus)

깃털공룡(Feathered Dinosaurus)

 

 

1861년 독일 졸른호펜의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된 시조새(Archaeopteryx)는 공룡과 새의 상관 관계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서 그동안 학자들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랴오닝성 지역에서 깃털 달린 공룡의 화석들이 연이어 발견됨으로서 새의 기원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다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학자들은 현생 조류가 공룡에서 기원하였으며, 조류와 공룡의 구분은 깃털의 유무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현생 동물 가운데 깃털은 오직 조류에서만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발견되고 있는 일련의 화석들은 이런 기준을 매우 혼동스러운 것으로 만들고 말았다. 깃털을 가지고 있는 공룡은 과연 공룡인 것일까, 아니면 새인 것일까?  현재 깃털공룡의 화석 발굴과 연구에는 주로 중국, 미국, 캐나다의 학자들이 관여하고 있으며, 특히 캐나다 로열 티이렛 박물관(Royal Tyrrel Museum of Paleontology)의 공룡연구부장 필립 커리(Philip Currie)에 의해 많은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깃털공룡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추가적인 화석 발굴이나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공룡 연구의 중심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로커들에게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시조새(Archaeopteryx)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는 1995년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성 지역의 쥐라기 후기에서 백악기 전기에 이르는 지층에서 놀라운 화석이 발견되었다. 전체적인 형태는 독일의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된 소형 육식 공룡인 콤푸소그나투스(Compsognathus)와 유사했지만 몸 전체를 깃털로 덮고 있는 이상한 공룡의 골격이었던 것이다. 공룡이 온 몸을 깃털로 덮고 있었다는 사실은 고생물 학자들의 지대한 관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처음에는 진짜 깃털이 아니라 단지 깃털과 유사해 보이는 구조물이라거나 아니면 화석화 과정에서 다른 원시 조류의 깃털이 우연히 공룡의 골격과 함께 보존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원시조(Protoarcheopteryx),카우딥테릭스(Caudipteryx) 등 다른 깃털공룡의 화석들이 연이어 발견됨으로 해서 시노사우롭테릭스의 몸통을 덮고있던 구조물이 진짜 원시형태의 깃털(protofeather)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시노사우롭테릭스는 "중국 용의 날개(Chinese dragon wing)" 라는 원래 의미를 따라서 중화용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

공룡주문형 엽서 축소

 

가우딥테릭스는 중국의 백악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깃털 공룡으로 전체 길이 1m에 칠면조 크기의 몸통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벨로시랩터(Velociraptor) 등의 소형 육식 공룡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앞다리는 짧지만 뒷다리는 매우 길다. 거의 몸 전체가 원시 형태의 깃털로 덮혀 있는데, 특히 꼬리 깃털이 잘 발달해서 부채 모양을 하고 있다. 카우딥테릭스의 깃털은 깃털 줄기를 중심으로 대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현생 조류의 경우 날지 못하는 새의 깃털은 대칭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 수 있는 새의 깃털은 비대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따라서 카우딥테릭스의 깃털은 날지 못하는 새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비행을 위한 목적보다는 체온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카우딥테릭스는 정온동물이었다는 말인가 ? 이에  대해서는 아직 학자들 사이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지 못하다. 턱뼈의 앞쪽에 국한해서 나 있는 이빨들은 바깥쪽을 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화석 표본 중에는 위석이 함께 발견된 예가 보고되기도 했다. 아마 이들은 잡식성의 공룡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우딥테릭스라는 이름은 "꼬리 날개(tail wing)" 라는 의미이다.

 

      참고자료 : 화석 지구46억년의 비밀(시그마프레스(주)), 공룡백과사전(비룡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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