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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관광인, 실체교류

관광인 여행...895.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7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공룡우표매니아 2024. 1. 26. 03:00

관 광 인  여 행.................................... 895.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7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도심 한복판에 불시착한 우주선. DDP의 첫인상이다. DDP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ongdaemun Design Plaza)의 약자이면서 '꿈꾸고 만들고 누린다(Dream, Design, Play)'는 의미도 있다. DDP는 복합문화예술공간답게 디자인, 예술, 역사, 문화 등을 한데 아우른다. 아이들에게는 건물의 독특한 생김새가 첫 번째 관심사다. 건물을 보고 하나의 사물을 떠올리게 한 후 탐험하듯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흥미로운 예술 체험이다. (미술관 과학관 101)

서울중앙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패션 거리인 동대문은 1990년대 대형 쇼핑몰이 줄줄이 들어서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비슷한 시기에 동대문운동장의 시설 용도 변경 논의가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서울시 신청사 부지 후보였으나, 최종적으로 공원화가 결정되었다. 이 계획 위에 세워진 것이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인 DDP다. '환유의 풍경'이라는 말은 아이 혼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잘 설명해주자. '환유'는 어떠한 것을 다른 단어를 통해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말한다. 자하 하디드는 '역사', '문화', '사회', '경제'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풍경을 건물로 짓고자 했다. 이것을 환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DDP다. 자하 하디드는 '건축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전제로 DDP를 설계했다. 

    DDP가 문화와 예술 공간으로써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살아 숨 쉬는 건물이 되기를 바랐다.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실제로 DDP 건물은 〈강산무진도〉에 그려진 자연처럼 물 흐르듯 나선 형태로 이어진다. 때로는 유연하고 때로는 역동적으로 굽이친다. DDP는 건물의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UFO나 미지의 생명체 등 다양한 비유가 붙여지기도 한다. 아이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건물을 설계한 자하 하디드도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을 기대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건물을 봤을 때 떠오르는 비유가 바로 아이들의 '환유'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DDP를 방문하는 것은 스스로 상상한 비유 속으로 걸어들어 가는 특별한 경험이다.

서울중앙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놀이터가 있는 4층에서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까지는 계단으로 이어진다. 나선형의 구조에 조명이 더해진 조형 계단이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계단 또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디자인놀이터에서 디자인전시관까지 디자인둘레길을 이용해 내려갈 수도 있다.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533m의 실내 이동로다. 천장의 검은 레일이 둘레길을 안내한다. 단조로운 길인 듯하지만 중간중간 자하 하디드가 만든 '세락 벤치'나, 소니의 워크맨을 디자인한 로스 러브그로브의 '의자' 등은 앉아 쉴 수 있는 쉼터이자 예술작품이다.  (미술관 과학관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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