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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이산 저산 앞산에서

이산 저산 앞산에서...... 68. 호암산 385m

공룡우표매니아 2016. 2. 18. 04:00

이산 저산 앞산에서...... 68.

호암산 385m (눈 내리던 날, 2015년 12월 3일)

 

 

약수터 주변 정자(쉼터)

  이른 아침 창문을 여니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식사를 맞히고 다시 보니 눈발이 더 커졌고, 눈 내리는 풍경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배낭을 꾸린다. 어디든 빨리가 눈을 맞고싶고 설경을 보고싶은 욕심에 무조건 나서고 본다. 2년전 바라산(428m)에서 맞 보았던 눈 내리는 날의 즐거움과 풍경, 너무 늦은 시간에 만나 길을 잃을뻔 했던 추억도 생각하며....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산은 집앞의 관악산이지만 정상에 빨리 올라야 설경과 눈맞음을 즐길 수 있으므로 호암산 쪽으로 출발 집 앞에서 5528번 뻐스를타고 관악구청 앞에서 5517번으로 환승 벽산아파트 1단지앞 호압사입구에서 하차 내리는 눈을 맞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호압사 설경

  호압사까지 가는 좁은 등로는 아직 발자국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내가 첫번째다라고 생각하며 약수터 주변에 도착하니 새로 만들어진 테크길 위에는 이미 발자국이 여럿 나 있었다. 첫번째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호압사쪽으로 나아가니 멀리 보이는 호압사 설경이 넘 좋다. 가까이 갈 수록 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눈에뒤게 늘어나고 있음이 보인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는 급경사 계단 쪽으로는 아무도 가지를 않아 혼자 즐거움을 느끼며 오르기 시작,  계단 끝자락 능선의 휴계의자 위에 쌓인 눈을 보며 " 았싸 바리 " 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신나고 즐거우면 저절로 나온다. 울퉁불퉁한 돌들을 밟으며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전날 비 맞으며 다녀온 드름산 풍경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랄까, 비교가 안될만큼 넘 아름다운 풍경이다. 사진 몇장을 드름산(357m)에 같이 갔었던 친구에게 보내주니 약오르다고 한다. 자기도 이런 풍경에 빠지고 싶다나..... 

능선 휴계의자

  정상에 오르니 눈발이 더 커지며 바람까지 불어준다. 바위 끝에서 바라다 보는 호압사와 더 멀리 보이는 시내 풍경과 눈 내린 작은 산의 풍경이 너무 좋게만 보인다. 넓은 평지가 있는 전망대 앞의 눈밭, 그리고 국기봉에 펄럭이는 태극기, 멀리 보이는 산자락 모두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상에서 관악수목원 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몇번을 왔다갔다 하며 내리는 눈을 만끽하고 있을때 아래쪽에서 인기척이나 내려다 보니 등산객들이 서울대쪽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조금 있으니 삼성산 쪽에서도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고 호압사쪽에서도 올라오는 연인들이 있다. 이젠 혼자가 아니다란 생각을 하니 흥이 깨어져 서울대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 전망대                        호압사 주변 이정표                          정상 국기봉

   오후 1시가 훨씬 넘은 시간 이제 눈을 즐기려는 산행인들이 줄줄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즐겁게 하산을 시작하니 내려오며 보는 설경 또한 넘 아름답기만 하다. 나무위에 쌓인 눈, 테크길 위에 쌓인 눈, 그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제2광장쪽으로 내려오는데 이때는 눈이 그친 상태였고 사진찍기에 바쁜 등산객들은 느린 속도로 정상을 향하고 있었다. 등로 위에는 수 많은 발자국으로 눈이 다져저 있었고 올라오는 등산객은 많은데 내려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멋진 즐거움을 선사받은 이날의 아름다운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것이다.

정상 전망대

하산길 서울대측

  호암산(虎巖山)은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산으로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이다. 산자락에 호압사가 있어 호압산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는 금주산 · 금지산(금천의 주산)이라고도 불렀으며 산세가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하여 호암산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산자락에 수도청장을 지낸 장택상의 별장 등 많은 별장이 위치하여 주민들은 별장산이라고도 부른다. 옛날에는 시지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호암산 산행은 석수역과 관악역, 호압사, 시흥계곡에서 시작할 수 있다. 호암산에서 삼성산을 거쳐 관악산까지 등산도 가능하다.

하산길의 테크계단길(제2광장측)

  호암산자락에는 불영암이라는 암자가 있으며 근처에 있는 석구상(石狗象)은 호암산성안에 있는 연못인 한우물(한우물 및 주변 산성지, 사적 제343호)로부터 동북쪽 50m 지점에 있는 동물석상이다.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한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는 조선시대의 도읍설화와 연관된 해태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석상이 해태보다는 개의 형상에 더 가깝고, <시흥읍지> ‘형승조’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석구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암산 정상은 민주동산으로도 불리며 헬기장과 국기계양대가 있다. (다음 백과.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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