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저산 앞산에서...... 61. 오서산(791m)

이산 저산 앞산에서...... 61.

오서산(791m 2015년 10월 22일 )

 

 

 

 오서산 입구 종합안내판

  새벽5시 집을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니 안개가 너무 끼어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언젠가 연쇄충돌사고 원인이 안개라는 것을 알기에 서행을 한다. 어렵게 광천 IC에 도착하니 검표원이 묻는다 어려운 길 어떻게 왔느냐고, 이 말은 아마 힘들지 않았냐는 소리인것 같아 초행길이라 조심스럽게 잘 왔다고 대답하니 이리 일찍 어디가시냐고 묻는다. 서오산 억새보려고 휴양림 간다고 하자. 그쪽으로 오르는건 재미가 없고 광천쪽에서 오르라고 알려준다. 아마도 많은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는가보다. 처음 이 코스를 계획할때부터 휴양림쪽은 재미 없다는걸 알고 왔기에 미련없이 계획대로 휴양림으로 간다. 돌아갈 시간을 감안 빠른 코스를 선택하려니 이곳이 제격이기에.....

중계소 아래 급경사계단

  휴양림에 도착하니 7시 20분 정문을 지나 매표소(안내소)앞에 도착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친절한 안내판과 이정표를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안가 월정사에 도착하고 주변의 꽃들을 감상하며 자갈투성이의 임도에 올라 약수터를 지나 경사가 심한 능선을 올라 더 경사가 심한 철계단 주변에서 한 가족인듯 싶은 등산가족들과 인사를 한다. 이 가족들 중엔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남매가 오빠는 할아버지 손잡고, 여동생은 엄마 손잡고 내려온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어찌이리 일찍 높은산에 올랐다 내려올 수 있는건지 기특했고, 무엇보다 할머니 할아바지 엄마 아빠, 고모 삼춘까지 대 가족이란점이 너무 부러웠다. 정상가까운 중계소 근처에 도착하니 억새풀들이 반가히 맞아준다.

  

오서산 정상(보령시가 세운 2개의 정삭석) 791m 2015년 10월 22일

  중계소부터 정상석을 지나 오서정까지 이어지는 억새군락은 약 2km 가까이 계속된다.  몇일후면 억새축제가 있다고 하는데 안타가운건 이미 많은 곳이 훼손되었다는 점이다. 들어가지 말도록 줄을 쳐 놓았지만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느라 밟아놓은 억새는 날이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갈거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크다. 꼭 안에 들어가 억새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건지......설상가상 빙둘러앉아 음식을 먹은 흔적까지 있으니 참 부끄어운 일이다. 오서산의 정상석은 모두 3개이다. 보령시에서 세운 정상석 2개와 홍성(광천)에서 세운것 1개인데 거리도 상당히 차이가 난다. 아마도 군 경계를 기준으로 세웠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된다. 크기와 내용은 서로 비슷하다.

  

오서산의 정상석 홍성(광천)에서 세운것

  충남 제 3의 고봉인 오서산(790.7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은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억새산행지의 명소이기도 하다. 또, 오서산은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위치, 열차를 이용한 산행 대상지로도 인기가 높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으며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달려간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명성산과 더불어 명성산,  민둥산, 오서산, 천관산, 영남알프스 등을 일컬어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라고 부른다.

오서산 억새군락

  한편 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오서산 등산의 최고 백미는 7부 능선안부터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상쾌함과 후련함이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 구간은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 자리해 약 1시간동안 산행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동호인들이나 가족등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 정상에서는 수채화처럼 펼쳐진 서해의 망망대해 수평선과 섬자락들을 관망할 수 있다. 정암사는 고려때 대운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변은 온통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다음 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서산 억새군락

오서산 억새군락

내년엔 1600계단이 있고 정암사가 있는 코스로 오르면서 서해안의 절경도 보고자한다.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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