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의 제왕들
세상에 존재했던 공룡들 가운데 가장 크고 강하며 사나운 공룡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들은 지난 몇 백 년간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가 육식 공룡 가운데 가장 강하다고 말해 왔다. 과학자들은 몇 세대가 지나는 동안에도 이같은 믿음을 고수해 왔고, 심지어 한치의 의심도 없이 더 큰 육식 동물이 존재 했으리라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까지 말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현재 훨씬 더 큰 육식 공룡들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두 마리의 육식 공룡의 뼈들이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차례로 발견되었다. 하나는 남아메리카에서, 또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에서 발견 되었다.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지만, 이들은 티라노사우루스 보다 몸길이가 더 긴 공룡 무리에 속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룡시대의 제왕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
거대한 육식 공룡인 기가노토사우루스(Giganotosaurus)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us)와 매우 가까운 친척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기가노토사우루스가 백악기 후기에 멀리 떨어진 남아메리카에 살았고,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가 아프리카에 살았지만, 이들은 백악기 초기 대륙이 지각변동에 의해 나뉘기 전 이 동물들의 조상이 전세계로 흩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후 대륙이 분리된 후 기가노토사우루스는 개별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와 기가노토사우루스 모두 기존의 기록 보유자인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길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티라노사우루스만이 완전한 형태의 뼈대를 갖춘 표본이 있고, 다른 두 공룡에 관해서는 완전한 형태의 뼈대가 발견되지 않아서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거기에 티라노사우루스는 다른 두 공룡에 비해 훨씬 더 무게가 많이 나가고, 엉덩이 둘레도 가장 컷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전한 형태로 세상에 알려진 가장 큰 육식 공룡은 여전히 티라노사우루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여전히 왕인 것이다.
기가노토사우루스(Giganotosaurus)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두개골은 거의 "완벽한 형태" 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두개골 뼈들을 한데 모으는 과정에서 없어진 코 앞쪽 부분과 가장 뒤쪽의 뼈들만을 재현 하기만 하면 되었다. 과학자들은 이 재현에 다른 두개골들에 관한 자신들의 지식을 토대로 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두개골은 1.5m 길이에 상어와 유사한 강하고 굽은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기가노토사우루스의 두개골에 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 턱이 티라노사우루스만큼 강하지 않았고, 이빨 역시 더 강하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 "폭군 도마뱀 왕 (tyrant lizard king)"보다 훨씬 작은 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쥐라기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와 친척 관계에 있었던 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아프리카의 모로코 출신이다. 이 화석 가운데 몇몇은 1925년 독일 탐험대가 최초로 발견 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중 그들의 박물관이 폭파 되었을 때 함께 파괴 되었다. 그리고 이때 같은 탐험대가 발견한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의 원래 화석도 함께 파괴 되었다. 1990년대 중반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되고 난 후에야 고생물학자들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가 몸길이 15m의 거대 공룡임을 알게 되었다. 만약 부족한 화석 조각들이 더 많이 발견되면 제왕의 자리가 바뀌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us) 알로사우루스(Allosaurus)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자료출처 : 공룡박사와 떠너는 공룡대탐험(파브르북). 공룡백과사전(비룡소. 물구나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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