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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아저씨

공룡우표매니아 2011. 6. 2. 06:10

공룡아저씨

글/단야

 

 

 

내일은 우리학교에 일일 선생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우표발행에 대한 역사와 공룡우표에 대해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나와 친구들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내일 오시는 선생님이 기념으로 공룡우표를 나눠준다고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담임선생님은 내일 오시는 선생님이 공룡아저씨라고 불리는 분이며 자연과 어린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분이니 말씀을 잘 들으라고 소개를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공룡아저씨래’ 쑥덕거리며 뭐가 우스운지 킥킥거렸습니다.

 

희망이는 무시무시한 공룡을 떠올렸습니다.

공룡아저씨라면 공룡처럼 덩치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쥬라기에서 봤던 메칼로사우르스 공룡처럼 무섭게 생겼을 것이라고도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날 희망이는 아침을 먹자마자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엄마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공룡아저씨가 온대요, 공룡아저씨가요, 라고만 대답을 했습니다. 뭔가 신나는 일이 있는 것처럼 집을 나서는 희망이를 보고 엄마는 공룡아저씨라니, 또 무슨 일이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7시 40분,

희망이는 공룡아저씨가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겼는지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아침을 먹었고 밥을 먹자마자 달려온 것이었습니다. 희망이는 무엇이듯 의혹이 들거나 호기심이 들면 꼭 진실을 알아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아이였습니다. 그 성격 때문에 칭찬도 들었고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며 선생님이나 아버지께 역정도 들었었습니다. 어쨌든 희망이는 교문 옆 벤치에 앉아서 공룡아저씨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정확히 8시 정각이 되자 호랑이선생님인 교감선생님이 출근을 하셨습니다. 교감선생님은 시간도 정확하게 지키시는 분입니다. 엄하신 교감선생님은 옷을 단정하게 입어라, 어른들을 공경해라, 열심히 공부하고 힘차게 뛰어 놀아라, 한글이 세계에서 제일 우수한 글이니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늘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희망이는 한글이 왜 우수한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이 등교했고 선생님들도 출근을 하셨습니다. 몇몇 아는 애들이 말을 걸었지만 누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만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8시 30분이 되였을 때였습니다. 낮선 아저씨 한 분이 주임선생님과 함께 교문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아저씨는 주임선생님과 키가 비슷했습니다. 주임선생님은 보통 키인 173센티미터 정도거든요.

 

희망이는 용기를 내어 직접 물어보기로 하고 주임선생님에게 달려가 꾸벅 인사를 드렸습니다.

 

“선생님! 이 아저씨가 공룡아저씨 이신가요?”

“그런데 희망이가 어쩐 일이냐?”

“학생이 제게 볼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학생! 내게 볼일이 있다면 말해 보거라!”

아저씨가 나서서 희망이에게 웃어 보였습니다.

아저씨는 착하게 생기셨고 인자해 보였습니다.

 

의외로 생각보다 덩치도 크지 않고 무섭게도 생기지 않은 아저씨가 정말로 공룡아저씨였습니다.

희망이는 잠깐 동안 망설였다가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아저씨가 정말로 공룡아저씨가 맞나요?”

“그래 내가 공룡아저씨다.”

“그럼 공룡아저씨, 하나만 여쭈어 볼 게요?”

“공룡에 대해선 무엇이든 물어 보거라.”

“공룡아저씨! 공룡들이 아저씨 말은 잘 듣나요?”

“그럼, 내가 공룡아저씬데 당연히 말을 잘 듣지...”

“정말이지요, 공룡아저씨!”

“세상에서 제일 크고 무서운 공룡들도 나한텐 꼼짝을 못한단다.”

“그렇구나, 고맙습니다. 공룡아저씨!”

희망이는 꾸벅 인사하곤 교실로 뛰어갔습니다.

 

‘내가 유치원 다니는 어린앤가, 초등학생인데...’

교실로 뛰어가는 희망이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습니다.

 

하하하! 하하하!

 

주임선생님과 공룡아저씨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뒤에서 들려왔습니다. 희망이는 공룡아저씨가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긴 것보다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짓말 한 것도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이는 마음씨 좋고 멋있는 공룡아저씨 말이라면 정말이지 아무리 무섭게 생기고 덩치가 큰 공룡들이라도 말을 잘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룡아저씨의 일일교사 수업은 꿈나무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과 자연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공룡아저씨는 학생들에게 존경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룡아저씨!

23일 월요일

어린이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공룡우표매니아님 감사합니다.

 

 

이 글은 지난 5월 23일 단야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 " 저무는 들녁으로 부는 바람 " 에 공룡우표매니아를 모델로한 글입니다. 저의 블로그 " 공룡우표매니아 " 에 매일 찾아주시는 단야님은 예뿌고 고운 시를 쓰시는 분이지만 꽃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어린이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단야님의 글에는 언제나 " 자연사랑 어린이 사랑 "

자연사랑은 어린이들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 란 글을 빠집없이 넣으시는 분이십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사진도 꼭 넣으시는 분이구요.

  

자연사랑은

어린이들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매일 매일 찾아주시고 글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단야님의 고마음에 감사한 마음을 표할 길이 없습니다. PC모니터를 통해 짧은 글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지만 오랜 친구 같고 연인 같은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아름다운 시를 통해 어린이사랑 에 큰 성과와 보람이 있으시기를 기대하며, 시인으로서 등단하시기를 고대합니다.

 

원문보기 : http://blog.daum.net/pkogppk/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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