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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만난 방울이

공룡우표매니아 2011. 4. 11. 05:31

1년만에 만난 방울이

 

 

방울이(슈가글라이더의 애칭)회사에서 은퇴하기 전 나에게 한없는 사랑을 페풀어준 분에게서 선물로 받은 반려동물이다.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터라 방울이는 내게 오는 순간부터 방울이라는 이름으로 블리웠고, 어디를 가나 나의 품에 있었다. 일을 할때도 물론이고 먼곳으로 2박3일 강의를 하러가도 늘 내품을 떠나지 않았던 방울이다.(방울이 파이 : http://blog.daum.net/yong8674/17040481)

                                                  어깨위에 올라온 방울이(걸어갈때, 운전중일때)

 

 품속이 답답하면 가끔 밖으로 나와 어깨위로 올라가 재롱을 부리기도 하고 먹이를 받아먹기도 하는등 정이 들때로 들었던 방울이가 작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회사를 은퇴하고 난 다음부터였다. 손이고 어깨고 그리 잘 오르던 방울이가 혼자있고 싶어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처음에는 어디 아픈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그런것 같지는 않았다. 원인을 찾아보려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방울이가 성숙한 여인이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즉시 짝을 찾아 주기로 하마음먹고 방울이를 선물한 방울이 엄마(방울이를 선물한 분의 애칭)에게 부탁해 숫컷 한마리를 또 선물 받았다. 

방울이의 재롱(손위에서, 품속에서)

 

 이름을 방쇠라고 지은 방울이 짝은 멋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같은 놈이였지만, 그래도 방울이에게는 기쁨이였다. 둘이 온방을 휘져으며 돌아다니며 정신을 홀딱빼놓기 일수여서 감금을 하지않으면 안될 정도였다. 딱한 생각은 들었지만 이때부터 감방아닌 감방 생활을 하게된 방울이는 방쇠와 진한 사랑을 나누웠고 그 결과 얼마뒤 예쁜 새끼를 낳았다. 유낭에서 새끼가 곰지락 거리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키 어려운 정도였다.  방울이가 내게준 이런 기쁨과 즐거움은 나의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되었다, (방울이의 사랑 : http://blog.daum.net/yong8674/17042198)

방울이와 방쇠

 

그러나 유낭에서 새끼가 나오고 방울이가 진짜 엄마가 되었을때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첫 아기의 멈마가된 방울이가 새끼를 제대로 돌볼줄 몰라서인지 어느날 아침, 새끼는 죽어있는 상태로 방울이 곁에 있었다.  이후 얼마간 방울이와 함께 지냈지만 중요한 일을 맡고부터 돌보는 시간이 적어져 부득이 방울이 엄마에게 당분간 맞아달라고 부탁하게 되었고 방울이와 방쇠는 그렇게 떠나보냈는데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나의 냄새도 잊어버려 낮설어 하는 방울이를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오랜만에 보는 방울이 빨리 데레와야 하는데 중요한 일들이 계속 발생해 마음뿐 기약이 없다. 

                                                                1년만에 만난 방울이(4월)

 

 방울아 아직도 내가 너 사랑하는건 알지~   빨리 함께할 시간 되도록 노력할께 좀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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