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어룡 (Ichthyosaurs)

공룡의 이웃사촌 어룡(Ichthyosaurs)

공룡우표매니아 2009. 11. 12. 07:33

공룡의 이웃사촌 어룡(Ichthyosaurs)

 

 

어룡은 물고기 같은 몸으로 진화한 파충류의 가장 좋은 예다. 일본의 전기 삼첩기 지층에서 발견된 가장 원시적인 어룡인 유타추사우루스(Utatsusaurus)는 약 1.5m 길이에 도마뱀 같은 머리뼈와 길고 날렵한 몸, 그리고 길고 가늘어진 꼬리를 갖고 있다. 이보다 훨씬 더 진화된 어룡은 독일과 영국의 전기 쥐라기에서 산출된 이크티오사우루스(Ichthyosaurus)이다. 머리와 몸은 많이 변형돼 돌고래 같은 형태를 지녔다. 머리는 짧은 반면, 주둥이가 길고 이빨이 잘 발달했다. 척추뼈는 원시적인 어룡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구조에서 단순한 원반 형태로 진화했다. 앞 물갈퀴는 더 짧아지고 앞발가락뼈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앞발가락뼈도 작은 원판형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후기 백악기에 멸종할 때까지 거의 몸의 형태가 바뀌지 않았다. 어룡은 시각이 매우 잘 발달돼 있다. 눈구멍이 매우 크고, 눈동자가 얇은 뼈(scleral ring)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뼈를 이용해 수압에 따라 눈동자의 모양을 변화시켜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면서 먹이를 쫓을 수 있다. 주둥이는 매우 길게 발달해 돌고래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돌고래처럼 이빨도 길고 뾰족해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았다.

이크티오사우루스(Ichthyosaurus)

독일 홀츠마덴의 흑색 셰일층에서 흥미로운 어룡 뼈가 발견됐다. 등에는 상어처럼 등지느러미가 발달해 있고, 꼬리는 고래와 같은 모양인데 고래와는 달리 꼬리지느러미가 수직으로 세워져 있었다. 어룡은 이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이며 능숙하게 헤엄을 친 것이다. 양쪽 앞 물갈퀴는 헤엄을 칠 때 몸의 균형을 잡고 방향을 조정하는데 사용됐다. 어룡의 생식에 관한 것도 알려졌다. 처음에는 어룡이 해양 파충류이기 때문에 오늘날 바다거북처럼 암컷이 해안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았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그러나 홀츠마덴에서 발견된 어룡은 새끼를 반쯤 낳다가 죽어 화석이 됐다. 어룡은 알이 아닌 살아있는 새끼를 출산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또 돌고래처럼 새끼가 꼬리부터 먼저 나오는 것도 확인됐다.

바다를 지배하던 해양파충류(2번째가 이크티오사우루스)

 

참고 : 이융남/연세대 자연과학연구소(과학동아. 200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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