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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콘의 형벌과 뱀

공룡우표매니아 2008. 3. 3. 00:07

라오콘형벌뱀.

 

라오콘 (El Greco 1541~1614)

 

프로메테우스 못지 않게 비참한 라오콘 부자를 그린 엘 그레코의 그림을 보자. 라오콘은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군사가 숨어있는 목마의 계책을 알고 미리 막으려고 했던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었다. '먼저 아는 자'라는 의미인 프로메테우스처럼, 라오콘 역시 미리 알 게 되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에는 신들이 하릴없게 인간들의 일에 참견하며, 저희들 끼리의 편나누기 싸움을 인간의 전쟁으로 확대시키는 짓거리도 종종 했다. 어떻게든 트로이를 함락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양반들 입장에서 라오콘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태양의 신 아폴론은 라오콘과 아들에게 두 마리의 뱀을 보냈고 힘없는 인간들은 비참하게 죽었다.

                                                             라오콘과 뱀 ( 독일 그림엽서, 사제.  축소 )

 

라오콘과 프로메테우스 이야기는 꽤나 진지하다. 신과 인간의 대립, 절대자의 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나약한 인간의 존재라는 묵직한 주제가 담겨있으며, 이를 소재로 한 그림에서 나타내는 정서도 비장미와 장엄이 중심을 이룬다. 고통의 이상화는 고통 받는 이들이 남성인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여성은 이와 다른 방식으로 그려졌다.

 

출처 : 삶과 생각  |  글쓴이 : 시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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