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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제 여행 24.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공룡우표매니아 2020. 2. 3. 04:00

경기문화제 여행    24.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참회와 속죄의 성당의 시작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이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김 추기경의 제안에 실향민과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신자들의 모임 ‘천주교 한민족복음화추진본부(회장 봉두완, 담당 김병일 신부)가 움직였다. 1996년 5월 통일을 위한 피정센터 설립에 쓰일 목적으로 통일동산의 종교 부지를 매입한 한민족복음화추진본부는 이듬해 서울대교구에 지정 기탁을 했고, 남북한 통일을 위한 연구 및 교육 등의 목적으로 사용해주길 당부했다. 당시 천주교 한민족복음화추진본부 회장이자 황해도 수안 출신인 봉두완(다윗)씨는 “1000원 남짓한 쌈짓돈을 정성껏 헌금한 할머니부터 몇 억 가까운 금액을 선뜻 기부한 기업인 등 신자들이 참회와 속죄의 성당의 주춧돌이 됐다”며 “더불어 김 추기경의 지지와 황해도 출신 김병일 신부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건립이 시작된 것은 2004년, 정진석 추기경이 교구 시노드 후속 교구장교서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를 통해 “민족화해센터를 설립할 것”을 밝힌 이후다.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교구는 ‘민족화해센터’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공사 준비를 해왔다. 정 추기경은 또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의 예수성심대성당을 ‘참회와 속죄의 성당’ 모델로 삼았다.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당시 서로 형제들을 죽인 죄를 참회하는 뜻에서 지어진 예수성심대성당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으로 같은 민족이 서로 죽이고 죽인 죄를 회개하자는 뜻에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신자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세워졌다는 점이다. 이북 출신 실향민 할머니들이 평생 아껴 모은 3억 원을 전달하는 한편, 폐휴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던 할머니도 몇 달 분의 판매대금을 아낌없이 봉헌했다. 평양교구 사제단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등 사제와 수도자들의 도움도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성금 5억 원과 서울대교구 지원금 30억 원이 바탕이 돼 지금의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완공될 수 있었다.

 (카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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