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이산 저산 앞산에서

이산 저산 앞산에서...... 54. (폭산(천사봉) 1004m)

공룡우표매니아 2015. 10. 3. 04:00

 

이산 저산 앞산에서...... 54.

(폭산(천사봉) 1004m)

 

산음펜션측 임도(출입금지)

  산행지로 떠나가야 할 시간 애마가 반응이 없다. 빳데리가 방전, 급히 서비스를 받아 출발한 시각이 아침 5시 50분 산음휴양림입구를 지나 산음펜션이 올려다 보이는 공터에 주차를 한시간이 7시 20분. 장비를 챙기고 등로입구를 찾아 출발 펜션에 계시는 분께 여쭈었더너니 건너편 길을 알려준다. 다시 내려와 그 길로가다 산책을 하고 내려오는 동네 어르신들을 만나 등로를 확인 하니 펜션쪽을 가르키며 이곳은 아니란다. 또다시 내려와 펜션쪽으로 가니 관계자외 출입급지란 팻말이 붙은 차단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염치 불구하고 직진하니 잘 정리된 입구와는 달리 풀이 무성하고 가시있는 덩굴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전날 밤 내린 비 때문에 옷은 젖고...

임도에서 바라본 폭산(천사봉)

  한참을 오르니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가 나오고, 또 한참을 가니 임도가 두갈레로 갈린다. 한길은 오던 길 그대로인 포장길이고 한길은 풀이 무성한 길, 멀리 보이는 천사봉을 바라보니 풀이 있는 임도를 가야할것 같아 그쪽으로 직진한다. 내 키만큼이나 자란 싸리나무 산딸기나무 칡덩굴이 어우러진 임도는 간신히 흔적만 있는곳. 그래도 되돌아 가는것 보다는 전진이 나을것 같아 불리한 조건임에도 계속 직진.  가시있는 덩굴에 공간이 없는 임도, 어려운 상황이면서도 가끔 보였던 천사봉 위치만을 짐작으로 올러설 능선을 찾으니 아무리 가도 없고 임도의 끝은 철탑이 있는곳이다.

앞을 가로막은 임도의 덩굴 숲

  과거 철탑공사를 하기 위한 자재운반용 도로였던것 되돌아 조금 내려와 과감히 능선을 향해 오른다 급경사라서 어려웠지만 능선에 올라야 정상을 향할 수 있어 길 없는 능선을 힘들게 올라 얼마쯤 오르니 또 임도와 만난다.  다시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천사봉과 거리가 더 멀어지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또 길없는 급경사를 올라 능선을 향한다. 어렵게 또 올라 이젠 되었다 십었는데 또 임도가 나타난다. 철탑을 세우기 위한 길이 철탑따라 있는것을 이제야 눈치채고 임도를 따라 걷다 적당하다 싶은 곳에서 다시 급경사를 오른다.  

정상 등산로가 아닌 능선(심마니들이 다닌 흔적)

  어렵게 능선에 올라 보니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데 아주 오래된 흔적이고 짐승들이 다닌 흔적에 배설물까지 최근것과 오래된것이 한군데 있는것으로 보아 이 동물은 같은 장소에서 배설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온갖 버섯들도 많고 도토리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큰 바위가 능선을 막고있어 돌아가야 했고 그 돌아서 오르는 급경사는 너무나 힘들었다. 이런 곳이 수도 없이 많았고 마지막 급경사에서는 미끄러져 10여m를 굴러야 했다.어렵게 어렵게 능선에 오르니 등산객들의 흔적이 뚜렷한 산길이 보이고 이정표까지 보인다. 대충 계산해보니 산속에서 혜멘 시간이 약 3시간 이 조금 넘는다.

   

처음 만남 정상루트의 이정표6과 7

  몇시간을 헤메다 능선에 올라 처음 만난 이정표 그 반가운 마음은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글자가 무엇을 가르키는 것인지 한참을 보아야할 만큼 지워진 이정표지만 이것이 서 있다는 것만으로 정상이건 집이건 갈 수있는 것이기에 소중하고 반가웠다.

천사봉 정상 1004m 2015년 8월 24일

  폭산은 일명 천사봉으로 알려져 있다. 용문산과는 문례재를 사이에 두고 지척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증원산 도일봉이 몇키로 이내에 자리잡고있다.북쪽으로 이어지는 봉미산과 폭산 사이 계곡에는 2000년 1월 개장한 산음휴양림이 있다. 폭산이나 봉미산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 산행할 경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곳이다. 허지만 자가를 이용할 경우 훨씬 수월한 산행을 즐길수 있다. 폭산이 천사봉이라 부르게 된것은 해발 1004m이기 때문에 1004봉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산행 코스는 용문사쪽에서 문례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방법과 휴양림에서 비치고개를 경유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있으나 초보산행인,인 공룡우표매니아는 조금 수월하다는 산음펜션쪽을 택한것이 화근이였다. (천사봉은 원래 문례봉으로도 알려져 있음),

참고 : 한반도의 산하

하산중 만난 양치식물

  하산은 반대쪽 능선이 산음펜션쪽이여서 그길로 내려갔다. 오르면서 보았던 철탑을 기준으로 대충 내려갈 곳을 짐작하려 했지만 가도가도 끝이 없고 더구나 내려갈만한 능선이 나타나지 않아 멀리 보이는 마지막 철탑을 지나며 내려갈 능선을 찾다가 또다시 길이 없는 능선을 탄다. 오를때와 마찬가지로 좀 내려가다 보면 우거진 숲이있는 임도를 만나고 또 내려가면 또 임도이고를 오를때처럼 3번이나 하고 다시 또 여기다 싶어 내려선 능선 끝은 양치식물이 우거진 숲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흔적조차 없어 계곡을 따라 헤멘 끝에 또 임도를 만났는데 이제는 자갈길이다.

겨우찾은 임도

  숲에서 나와 자갈길을 가다 보니 멀리 집들이 보이고 좀더 가니 더 넓은 임도가 나타나고 또 더 가니 아침에 지나갔던 큰길이다. 원래 목적지인 애마가 있는 공터까지는 10여분을 걸어야 할것같은 예감이 적중해 드디어 도착해 산행을 마무리 한다. 넘어지고 자빠지그 미끄러지고 그 어려웠던 시간들이 미소짖게한다. 무사히 돌아온 다음날 부터 팔과 얼굴에 풀독이 올라 가렵고 넘어진 어깨는 움직여지지 않는다. 산행 초보면 경험자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한 자만심이 부른 화를 어쩌랴 다음부터는 꼭 선배들의 발자국을 따르겠다는 결심으로 즐거웠던 추억을 들추워 본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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