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화석들

사라진 화석들

 

 

사라져 버린 세계의 주인공인 공룡이 화석이 되어 돌아 왔다. 화석 애호가와 고생물학자들은 지워진 지구의 역사 부분의 신비를 들추워내기 위해 생명을 불어 넣는다. 1864년 출판된 "땅속 여행" 은 쥘 베른(Jules Verne 1828 ~ 1905)의 두번째 소설인데, 고생물학과 지질학에 관한 풍부한 문헌에 기초하고 시적 상상력을 동원했던 그가 우리를 놀라운 세계로의 여행을 가능케 해 준 소설이다. 상상력이 있는대로 가설을 묘사 경이로운 세계속으로 빠져들게한 이 소설은 모든 화석의 세계가 부활 한다. 그러나 이소설과는 반대로 실제로 사라져버린 화석들이 있다. 1900년대 초반 독일의 고생물학자 에른스트 스트로머(Ernst Stromer  von Reichenbach)는 이집트의 사하라 사막에서 많은 공룡 뼈를 발견했다. 이 화석 모두는 독일로 운반된 뒤 박물관에 보관되었다. 1944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으로 박물관이 파괴되었는데, 이때 스트리머가 발견한 화석도 모두 사라졌다.

                                                     쥘 베른(Jules Verne 1828 ~ 1905)

 

스트로머는 수각류(Theropoda)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와 바하리아사우루스(Bahariasaurus),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us), 그리고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us) 무리인 아이깁토사우루스(Aegyptosaurus)를 발견한 고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이다. 화석이 파괴된 뒤 과학자들은 이 공룡들에 대한 모든 것을 스트로머가 남긴 세밀한 설명 자료에 의존하게 되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이 무리 공룡 가운데 가장 먼저 발견되었다. 오늘날의 악어와 비슷하게 주둥이가 길고, 반듯하고 좁은 이빨이 돋아 있었다. 악어처럼 스피노사우루스 역시 다양한 먹이를 먹고 살았다. 다른 공룡뿐만 아니라 물고기도 잡아 먹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수각류 공룡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공룡에 속한다. 다 자라면 몸길이는 15m에 달했고, 등에 거대한 돌기가 달려 있어 원래 몸집보다  훨씬 더 커보엿다. 스트로머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가 무척 거대한 공룡이였으며, 상어처럼 커다란 세모꼴 이빨이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1995년 모로코에서 거대한 두개골이 발견되었다. 이 두개골을 통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육식 공룡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공룡 중 하나이며, 남아메리카의 기가노토사우루스(Gigantosaurus)와 가까운 관계임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종은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가 하나로 붙어 있을 당시 살았던 동일 조상의 후손으로 보이는데, 대륙이 갈라지면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달해 간 것이다. @바하리아사우루스는, 1996년 폴 세레뇨(paul sereno 1957 ~)에 의해 델타드로메우스(Deltadromeus)로 수정됨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바하리아사우루스(Bahariasaurus),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Carcharodontosaurus),

 

2000년 한 고생물학자 팀이 스트로머의 공룡 화석 발견지를 다시 발굴하기 위해 바하리야 오아시스로 떠났다. 스트로머는 지도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스트로머가 설명해 놓은 풍경과 일치하는 찾아내야 했다. 오늘날 바하리야 오아시스는 덥고 건조한 곳에 있지만, 암석층을 살펴본 결과 백악기 후기에 이 지역은 습지였음이 밝혀졌다.  거북류와 악어류, 어류를 비롯해 아주 다양한 거대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 원정대는 또한 새로운 티타노사우루스 무리 공룡인 파랄리티탄(Paralititan)도 발견해 냈다. 1916년 이후 이집트에서 발견된 최초의 새로운 공룡이자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 중 두 번째로 큰 공룡이기도 하다. 또 한 근처에서 수각류 이빨도 발견되었다. 이 수각류 공룡은 파랄리탄의 유해를 먹어 치우는 시체 청소부였거나 파랄리탄을 직접 공격해 죽인 공룡이었을지도 모른다.

                                                            파랄리티탄(Paralititan)                           무공우표

 

자료출처 : 화석 사라져버린 세계의 흔적들(시공 디스커버리). 공룡의 세계(청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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