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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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사막, 카루 분지.

공룡우표매니아 2012. 5. 5. 05:00

아프리카의 사막, 카루 분지.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카루 분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광대한 저지대이다. 면적은 남아프리카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넓다. 쥐라기 전기에 이곳에는 광활한 사막이 펼쳐져 있었고, 공룡들은 뜨겁고 건조한 조건에서 살아 남아야 했다. 카루 분지는 약 2억 4.000만 년 전에서1억 9.000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된 두꺼운 퇴적암층으로 이루워져 있다. 각 층을 구성하는 암석의 종류를 살펴보면 당시 기후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쥐라기에 형성된 지층이 바람에 실려온 작은 모래 입자로 이루워져 있는 것을 보면 쥐라기 전기 이 지역의 공룡들은 사막에서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카루 분지에서 발견된 공룡들은 모두 몸집이 비교적 작았다. 몸집이 작을수록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숨기가 쉬웠기 때문에 사막 조건에서 살아가기에는 작은 몸집이 더 유리했다. 카룬 분지에서 발견된 가장 작은 공룡은 레소토사우루스(Lesothosaurus)로, 크기가 오늘날의 칠면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 공룡은 볏 달린 수각류(Theropoda) 공룡인 신타르수스(Syntarsus)와 같은 포식자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무리를 이루워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레소토사우루스(Lesothosaurus)

 

또 하나 헤데로돈토사우루스(Heterodontosaurus)는 카루 분지에서 발견된 작고 민첩한 공룡이다. 물어 먹고 찢어 먹고 갈아 먹는 등 각기 다른 용도로 쓰이는 세 종류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앞발과 뒷발의 발가락에 매우 길고 날카롭고 강력한 발톱이 있어서 굴을 파기에 좋았다. 오늘날 사막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 처럼 헤테로돈토사우루스 역시 모래 속에 굴을 만들고 들어가 뜨거운 태양 빛을 피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몸 길이가 약 4m에 달하는 원시 용각류(Prosauropoda) 마소스폰틸루스(Massospondylus)는 카룬 분지에서 발견된 공룡 중 가장 몸집이 큰 공룡이다. 허지만 몸집이 큰 것은 목과 꼬리가 길었기 때문이다. 정작 몸통은 작은 조랑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마소스폰틸루스는 앞발과 뒷발이 특히 큼지막해서 땅속의 식물과 뿌리를 캐고 지하수를 파내기에 좋았을 것으로추정된다.

       

3D 입체우표 헤테로돈토사우루스와 골격화석

                                                  헤데로돈토사우루스(Heterodontosaurus)

 

한때 카룬 분지는 아프리카 판과 남극 판 사이에 걸져 있었다. 그러다가 1억 9.000만 년 전 판케아(Pangea)가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두 판이 서로 떨어졌고 카룬 분지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틈을 뚫고 뜨거운 용암이 솟구쳐 올라 2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을 뒤덮었다. 대부분의 공룡들과 동물들은 이 용암 홍수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다. 동물들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용암 홍수에 파괴된 서식지 카루 분지에서 살 수 없었다.

              

                               원시 용각류(Prosauropoda) 마소스폰틸루스(Massospondylus)와 발자국

 

참고자료 : 공룡의 세계(청송).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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