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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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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공룡 공원 (캐나다 알버타주)

공룡우표매니아 2012. 2. 17. 04:30

국립 공룡 공원 (캐나다 알버타주)

 

쥬라기 공원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고 있는 캐나다 알버타주 공룡주립공원.   우리나라에서는 공룡 발바닥 화석이 발견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반면 이곳에서는 머리에서부터 몸통, 팔, 다리 등 한 마리의 공룡이 온전한 모습을 한 채 화석으로 쉬 발견된다. 마치 살아 있는 듯한 그 생생한 모습은 도시인에게 그야말로 충격이다.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북동쪽으로 120㎞ 남짓 가다 보면, 끝없이 계속되는 푸른 대초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바위와 모래뿐인 황량한 들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른바 배드 랜드(bad land)라 불리는 이곳은 오랜 세월에 걸친 빙하와 폭우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황무지인데 공룡화석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일대의 지층은 약 7,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미 발견된 공룡화석만도 수십 만 점에 이른다.  흙과 모래 등으로 뒤덮인  배드 랜드는 흡사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것과 같다.   그 많은 초록빛 숲은 온데간데없고 허연 속살을 내비친 황폐한 대지. 오죽했으면 배드 랜드(bad land)라 불렸을까.

                                 마소스폰틸루스, 스티라고사우루스, 알베르토사우루스, 플라테카푸스,

공룡 마스코트의 소도시.

배드 랜드의 중심에 드럼헬러같은 작은 도시들이 있다. 도시의 마스코트처럼 공룡 동상들이 세워진 이색 도시인데 그리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다. 다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공룡주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점에 그 의미를 둔다.  도심에 서서 주변을 돌아보면 야트막한 산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사실은 시야를 가로막는 산은 산이 아니라 평지에 해당한다.  도시 자체가 지대가 낮은 협곡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6,000명, 아주 사소한 일조차 이곳에서는 대단한 화제가 될 것만 같은 소도시가 주는 인상은 편안하다. 아니 너무 조용하다.  도심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로얄 티렐 고생물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1985년 10월 일반에 개방됐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을 연구, 전시하는 곳으로 35개의 완전복원된 공룡들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종의 공룡화석이 발견된 것은 물론이고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화석만으로 채워진 박물관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티렐 고생물박물관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단순한 전시 중심의 박물관이 아니라는 점. 수십 명의 연구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 탐험에서부터 화석채취,   화석복원, 연구보고 등의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5월부터 10월까지는 연구원과 함께 화석채취 탐험에 나설 수도 있다.  드럼헬러 외곽 10㎞ 지점에는 배드 랜드 지형으로 인해 생겨난 기묘한 바위군인 후두스가 있다. 버섯모양의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하다.   후두스는 아프리카어로 ‘신기하다’는 의미의 말로 바람과 물과 세월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조화다.

                             1.알베르토사우루스, 2.플라테카푸스, 3.마소스폰틸루스, 4.스티라고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와 알베르토사우루스의 산출지.

캐나다 남서부의 앨버타주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나 "알베르토사우루스"를 비롯하여 유명한 공룡들이 다수 산출된다.  앨버타주에 있는 공룡 공원은 현재 황량하고 거친 땅이다. 그러나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는 강이 흐르고, 호수와 습지가 펼쳐져 있었으며, 주변에는 삼림이 무성한 공룡들의 낙원이었다.  알베르토사우루스(앨버타의 도마뱀이라는 의미)라는 이름은 그 화석이 최초로 발견된 캐나다 남서부의 앨버타주에 연유하여 붙여진 것이다. 알베르토사우루스는 백악기의 북아메리카에 널리 서식하고 있었다.  알베르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500만 년 정도 전인 약 7000만 년 전에 서식하고 있었다. 티란노사우루스보다 훨씬 소형이며, 얼굴도 세로로 길다. 그러나 이빨의 수는 위턱에 17~19개, 아래턱에 14~16개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많다. 칼처럼 생긴 많은 이빨과 갈고랑이 같은 발톱 등을 써서 람베오사우루스 등의 오리너구리공룡을 덮쳤다고 여겨진다. 뒷다리는 길고, 달리는 것도 빨랐다고 생각된다. 1997년 앨버타주의 레드디어강 강변에서 12마리의 알베르토사우루스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무리를 지어 사냥하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공룡화석의 7000 만 년 전 거친 지형 "배드 랜드"

드럼헬러에서 레드 디어 강을 따라 남서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내려가면 드넓은 베드 랜드 지형이 펼쳐진 공룡주립공원에 이른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알버타주 남동부의 브룩스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50㎞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배드랜드의 중앙에 위치한다. 이곳은 드럼헬러에서 보았던 배드랜드와는 그 규모가 다르다. 누군가 대지를 푹 파놓은 듯한 거친 대지, 배드랜드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는 사실을 금방 깨칠 수가 있다. 드럼헬러에서 보았던 후두스가 이곳에서는 너무나 흔한 볼거리(?)다. 그만큼 많이 발견되기  때문인데 그 모양이 전통적인  버섯모양엣 스핑크스, 피라미드 형상을 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몇몇 공룡화석은 박물관으로 옮겨 놓지도 않고 그 현장에 가건물을 세우고 보존한 것도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앙상하게 뼈를 드러낸 공룡 화석, 서너 마리의 황소를 모아놓은 듯한 거대한 몸체의 공룡화석 등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1889년 고고학자 웨스턴이 레드 디어 강 계곡에서 공룡의 화석을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종 이상의 공룡뼈 화석이 발굴되었다. 약 7,500만 년 전의 백악기 지층에서 공룡이외에 어류, 양서류 등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20세기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물의 화석을 경쟁적으로 채취해 가자, 정부에서 1925년 발굴된 화석의 거래를 금지하고 발굴도 엄격하게 규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 후 1955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9년 유네스코 세계 자유유산 목록 가운데 자연공원으로 등록되었다.

 

공원 내에는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레드 디어 강가에는 코든 우드 나무가 집단 서식하고 캠프장, 피크닉장소, 하이킹코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 관람을 위한 버스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하루 4회 정도 운행하는 버스 투어는 거친 지형을 달릴 수 있는 버스에 관광객을 태우고  배드랜드 지역을 돌아보면 서 공룡화석이 발견된 현장, 생물들을 감상하는 것. 물론 예약이 필수다.  개별적으로 공원내부를 탐사할 수도 있지만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라면 불편한 점이 많다. 이직까지 한국어로 된 자료나 안내문을 찾아볼 수 없다.   또 1987년에 개관한 로얄 티렐 고생물박물관 별관이 있는데 발굴된 공룡화석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자료출처 : Newton 2002. 1월호,  전기환 여행작가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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