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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우표로 엮는공룡 백과

공룡의 발자국

공룡우표매니아 2012. 2. 21. 04:30

공룡의 발자국

 

 

 

고생대 말기가 되어 바다 속에 있던 한반도는 육지가 되었는데 이 당시 중국, 한국, 일본은 하나의 땅덩어리로 붙어 있었으며 기후도 온난했다.  중생대 쥐라기에 한반도의 지각이 크게 휘어지는 변형이 생겨  소백산맥과 같은 습곡이 생겼고 거대한 호수들이 생겨났다.  중생대 초기 백악기의 한국은 호수의 나라였다.  미국의 오대호나 중앙아시아의 바이칼호에 견줄 만한 거대한 호수가 생겨났고 경상도 일대를 포함하는 경상분지에만 큰 호수가 3곳이나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남해안에서 일본 대마도까지 걸치는 거대한 호수였다.  이 백악기 지층을 ‘경상누층군’ 이라 하는데 경상누층군은 우리나라 중생대를 대표하는 지층으로서 남한 전체 면적은 1/4를 차지하며 퇴적층의 총 두께도 9킬로미터에 달한다.  당시 한반도 기온은 아주 온화했고 호수 주위의 식물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 이런 호수를 중심으로 공룡의 천국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해남의 공룡(용각류)발자국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1973년 8월이다.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수문동 해안 지역에서 경북대학교의  양승영 교수에 의해서 공룡의 "알" 껍질이 암석 속에 박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에 반해 김항묵 교수는 자신이 1973년 1월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 지역에서 공룡의 골격 화석을 발견했으므로 양승영 교수보다 7개월이 앞선다고 주장했다.  이 공룡 뼈 화석은 석회암 속에 보존되어 있었는데 지름이 35밀리미터이고 골수가 있던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발견은 학회에 곧바로 보고되지 않았고, 1977년에야 발표되었다.  그 때문에 이 문제는 발견 시점과 발표 시점의 논란으로 비화되기까지 하였는데 《과학동아》는 1997년 3월호에서 학계에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발표 시점을 중요시해서 한국 공룡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양승영 교수라고 기술하였다.

                                                                  고성 공룡 발자국

고성군 하이면의 공룡발자국.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도 1982년  양승영 교수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지름 35센티미터 내외, 깊이 20센티미터의 발자국 가운데는 3개의 발가락 윤곽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도 있다. 이곳에서는 공룡 한 마리가 세 발자국 이상 걸어간 보행렬만 해도 247개나 남아 있다. 지름 15센티미터 이하의 육식성 랩터류의 발자국은 물론 2~7미터의 퇴적 지층 위에 빗살무늬 모양의 새의 발자국도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때 발견된 발자국 가운데는 중국의 최대 공룡인 "마멘키사우루스(마문계룡)"의 약 3배에 이르는 거대 용각류의 115센티미터 짜리 발자국과 9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새끼용각류 발자국도 발견되어 세계에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이 대형 발자국의 주인공인 용각류는 긴 목과 긴 꼬리에 거대한 몸통을 가진 초식 공룡으로서 흔히 보는 공룡 시대를 그린 그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공룡류이다.  용각류는 덩치는 크지만 무섭지는 않고 오히려 평화로운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후 영남 지역 곳곳에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어느 정도 넓은 지층면이  보이는 곳은 거의 모두 공룡의 화석이 발견될 정도였다.  미국 캔사스 대학교의 래리 마틴 교수는  한국의 남해안 지역에서만 1만 개 이상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는데 이 때문에 '한국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역의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고성군 하이면의 공룡발자국.                    (엽서후면)

 

공룡 화석은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발견되다가  1991년 4월 전라남도 해남군 우항리 일대에서 공룡과 날아다니는 파충류로 알려진 익룡의 발자국,  그리고 물갈퀴를 가진 새의 발자국이 새겨진 화석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화석군"이 발견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조각류 발자국이 우세하지만 용각류, 수각류 등의 발자국도 보인다.  특히 우항리의 익룡 발자국은 세계에서는 7번째이나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발견이다. 발견 당시 익룡의 발자국은 귀고리 모양의 앞발과 5개의 발가락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또한 익룡 발자국 크기가 최대 35센티미터나 되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졌던  스페인의 익룡 발자국보다 약 5~8 센티미터가 더 큰 세계의 최대의 발자국이며 백악기 후기에 나타났던 케찰코아툴러스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룡들의 발자국들

| 글 | 이종호/페르피냥대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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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blog.naver.com/sunphs2002/2645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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