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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바닥에서 헤엄친 공룡 발작국 발견

공룡우표매니아 2008. 2. 14. 05:55

호수 바닥에서 헤엄친 공룡 발작국 발견

 

       

                                                 물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Allosaurus)

헤엄치는 육식 공룡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발자국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스페인과 프랑스 공동 연구진은 1억 2500만년 전 지금 스페인 북부 호수 바닥에서 공룡 발자국 12개를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지올로지' 최신호에서 밝혔다. 공룡은 약 2억 3000만~6500만년 전까지 지구를 지배했지만 이처럼 헤엄치는 육식 공룡 존재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용각류나 조각류 공룡들이 남긴 어렴풋한 헤엄의 흔적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처럼 확실한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연구진은 옛날 호수였던 라 리오하주 카메로스 분지 사암층에서 발견된 15m 길이의 긁힌 자국은 "물결을 거슬러 헤엄치던 대형 동물이 바닥 침전물에 뒷발로 남긴 흔적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수각류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3m 깊이 호수에서 헤엄을 치면서 뒷발로 바닥을 긁어 폭 15㎝, 길이 50㎝의 S형 자국 2개씩으로 이뤄진 6쌍의 비대칭형 흔적을 남겼다. 이 같은 물결 흔적은 이 공룡이 똑바로 나아가기 위해 힘들게 물결을 거슬러 헤엄친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은 뒷다리 2개를 번갈아 저어 골반을 노처럼 사용하면서 헤엄쳤을 것"이라며 "이는 물새를 비롯한 오늘날 두 발 동물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보행확장형 헤엄 동작"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흔적을 남긴 공룡이 어느 종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알로사우루스(Allosaurus)로 추정하고 있다. 알로사우루스는 커다란 두개골과 무거운 꼬리로 균형을 잡는 대표적인 육식 공룡으로 큰 것은 몸길이가 10m가 넘기도 한다.

출처: 매일경제 2007년 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