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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관광인, 실체교류

관광인 여행...1.163, 남극 세종과학기지.

공룡우표매니아 2025. 3. 22. 03:00

관 광 인  여 행.......................1.163, 

남극 세종과학기지.

남극 세종기지, 펭귄낙원 만든다.

    남극을 처음 찾은 이방인의 눈을 끄는 낯선 동물 ‘펭귄’. 남극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에는 펭귄들의 집단 서식지 ‘펭귄마을’이 있다. 세종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해안가 언덕에는 젠투펭귄, 턱끈펭귄 등 조류 14종이 살고 있다. 턱끈펭귄 2900쌍, 젠투펭귄 약 1,700쌍, 갈색도둑갈매기 10쌍 등이 사는 조류의 천국이다. 맨땅에 둥지를 트는 턱끈펭귄과 젠투 펭귄에게 펭귄 마을은 알을 낳기에 이상적인 서식지로 손꼽힌다.

KOREA : 남극세종과학기지

    남극에서 눈이 녹는 몇 안 되는 곳인 이 마을은 해마다 여름이 찾아오는 11월부터 2월 산란하는 펭귄들로 북적거린다. 이리저리 먹이를 주워 나르는 수컷펭귄, 갓 태어난 새끼 펭귄들이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진풍경을 이룬다.  한눈에 봐도 영락없는 펭귄의 낙원이다. 펭귄마을은 대표적인 극지 식물의 낙원으로도 손꼽힌다. 이끼를 비롯해 각종 지의류, 현화 식물 등 식물 88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남극 좀새풀 같은 꽃이 피는 식물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남극에 불어 닥친 환경 변화는 평화롭던 펭귄 마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남극을 다녀온 세종기지 월동대원들에 따르면 실제 남극 기지 앞 바다는 몇 년 동안 겨울에도 얼지 않거나 ‘살짝 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겨울만 되면 기지 앞 메리언 소만과 맥스웰만이 꽁꽁 얼어붙어 10km 건너 아르헨티나 기지까지 설상차를 타고 다니던 1990년대 초와는 극명히 대조되는 상황이다.

    기지에서 약 4km 떨어진 메리언 소만의 빙벽은 지난 50년 동안 1km가량 사라졌다. 그중 절반은 최근 10년 새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빙벽이 사라지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초 남극을 다녀온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을 포함해 남극 전역에서 펭귄 개체수가 줄었다”며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펭귄마을에 사는 펭귄수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남극반도 최북단 앤버스섬에 사는 아델리 펭귄 개체수가 최근 25년간 3분의 2로 줄었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시름을 앓던 세종기지 인근의 펭귄마을에도 얼마 전 희소식이 날아왔다. 지난달 1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32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는 한국이 제안한 ASPA지정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정부는 2007년 펭귄마을이 자리한 킹조지섬 바턴반도의 나렙스키곶에 대한 생태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이곳을 ASPA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남극조약 사무국에 제출했었다. 이에 따라 펭귄마을은 ASPA로 선정된 71번째 지역, 한국은 ASPA를 관리하는 15번째 나라가 됐다.

KOREA : 남극세종과학기지

    당사국 회의의 결정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펭귄마을에 대한 출입 관리와 생태 보존 관리 책임을 맡게 된다. 한국 정부가 제출한 관리 계획에 따라 각국 정부에서 허가를 받은 과학자들에겐 누구에게나 출입이 허용된다. 5년마다 한 번 씩 펭귄마을에 대한 생태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국제사회에 보고할 의무도 져야 한다. 그렇다고 펭귄마을이 한국의 주권이 통하는 영토가 된 것은 아니다.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은 남극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남극의 개발과 환경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종기지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과학자들의 역할에 한층 더 큰 기대를 해 본다. 인류전체를 위한 봉사자로서의 역할과 미래의 자원 확보를 위한 높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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