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문화재 여행 ...73. 경기도 성남시, 권근의 입학도설

경인 문화재 여행 ..................... 73. 

경기도 성남시, 권근의 입학도설(權近 入學圖說)

 

권근의 입학도설(權近 入學圖說 보물 제1136-2호)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 권근(權近：1352~1409)이 성리학의 기본원리를 도식화해 설명한 책.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어 있다. 1책. 목판본. 전집 단간본과 전·후집 합간본의 2종류가 있다. 전집은 1390년 의주 유배당시 그에게 대학·중용을 배우려는 초학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술한 것이며, 후집은 그뒤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 연구해 완성한 것이다.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을 근본으로 주희(朱熹)의 대학·중용장구 中庸章句를 참고하면서 여러 유학자들의 격언을 취했고, 학생 사이의 문답을 부가했다. 전집 단간본은 1397년 도호부사 김이음(金爾音)에 의해 진주에서 초간되었고, 후집은 권근이 죽은 후 1425년 아들 도(蹈)가 주선해 같은 곳에서 간행했다. 이외에도 낭주본(浪州本)·영천본(榮川本)·경안각본(慶安刻本) 등이 있다. 권두에 권근의 자서(自序)가 있고, 권말에 정도전(鄭道傳)과 변계량의 발문이 있다. 모두 40편의 도설이 실려 있는데 전집에 26편, 후집에 14편의 도설을 수록했다. 그 가운데 천인심성합일지도 天人心性合一之圖는 조선 초기 유학자들의 성리학 이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도설로 평가받고 있다. 그것은 권근의 천인합일적(天人合一的)인 사고를 나타낸다. 여기서 그는 4단과 7정(七情)에 대해 4단은 이(理)의 근원, 즉 성(性)이 발한 것이기에 순선(純善)이며, 7정은 기(氣)의 근원, 즉 심(心)이 발한 것이어서 선악(善惡)이 겸해 있다고 보았다.

권근의 입학도설(權近 入學圖說 보물 제1136-2호)

   그리고 천인과 심성은 결국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一而二二而一)'라고 했다. 또한 중용수장분석지도 中庸首章分釋之圖에서는 중국의 주희나 요운봉(饒雲峰)과 절을 나누는 데 있어 의견을 달리하여 중국의 분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름대로의 연구를 통해 새롭게 했다. 오경체용합일지도 五經體用合一之圖·오경각분체용지도 五經各分體用之圖는 유교의 오경의 전체[體]와 각기 쓰임[用]에 관한 도설로, 이후 그의 중요한 저작인 오경천견록 저술의 기본적 바탕이 되었다. 그는 유교의 근본을 성인의 다스림에 두었기에, 서경의 무일편·홍범편을 뽑아 도설을 만들었다. 무일편은 주공(周公)이 성황에게 준 통치교훈으로 고려시대부터 중요시 여겨왔고, 홍범편은 왕이 해야 할 팔정(八政) 등 여러 규범이 수록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일종의 제왕학의 근간으로 여겨왔다. 이를 통해 권근은 통치자로서의 왕이 지켜야 할 규범으로 경(敬)을 제시했던 것이다. 그외 후집에서는 유교 교화의 수단으로 여기는 음악을 일정한 철학으로 정리한 율려격팔상생지도 律呂隔八相生之圖 등도 있어 그의 관심의 폭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십이월괘지도 十二月卦之圖는 정도전의 저작을 전재(轉載)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설일 뿐 아니라 후대의 성리학 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정지운(鄭之雲)의 천명도설 天命圖說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황(李滉)의 호발설(互發說)과 사칠상대론(四七相對論)의 연원이 되었다.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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