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인 여행 ............ 536.
경기도 안산시의 김홍도의 씨름도
씨름은 두 사람이 상대의 허벅지와 허리에 샅바(광목으로 만든 긴 천)를 마주 잡고 힘과 기술로 상대방을 넘어뜨려 승부를 겨루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다. 우리 조상들은 씨름을 통해 서로 단결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
안산 : 김홍도의 씨름도
씨름도는 "보물 제527호"로 지정되어있는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25폭) 중의 하나로 구도가 매우 절묘하다. 씨름꾼 두 사람이 가운데 있고 그 주위를 구경꾼들이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원형 구도이다. 그런데 군중들은 네 무리로 나눠져 있다. 위의 오른쪽 무리는 다섯 명인데 앞에 놓인 뾰쪽 벙거지를 보면 하층민인 말잡이이고 그 주위의 네 명도 비슷한 낮은 계급의 사람들로 보인다. 그 왼쪽 무리는 여덟 명인데 대체로 양반들인 것 같다. 대부분 갓을 쓰고 있다. 그 아래 왼쪽에는 엿장수를 포함하여 다섯 명의 무리가 있고 그 오른쪽에는 다시 두 명이 배치되어 있다.
안산 : 김홍도의 씨름도
이 그림이 역동감을 주는 중요한 장치가 두 가지 더 있다. 하나는 상하 무게의 뒤바뀜이다. 보통 그림은 아래가 무겁고 위쪽이 가벼워 안정감을 준다. 그런데 이 그림은 위쪽에 아래쪽보다 월등히 많은 구경꾼을 배치하여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이 불안정성이 특별한 역동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래쪽인 관객 쪽보다 위쪽이 더 무거움으로 인해 그림 자체가 앞쪽 관객 방향으로 쏟아질 것 같은 긴박감을 준다. 또 씨름꾼의 자세를 살펴보면, 들배지기를 당한 씨름꾼이 앞쪽으로 넘어지는 순간을 그려서 마치 3D 영화에서 화면이 관객 쪽으로 쏟아지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듯한 순간을 재현하였다. 이 얼마나 절묘한 장치인가! (미술관에 간 화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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