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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룡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낙원이었다

공룡우표매니아 2009. 6. 16. 06:52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낙원이었다.

[월간중앙 1999년 4월호] 글/양승영 경북대 교수·고생물학·사진/권태균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화석 수는 실로 엄청나다.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50여개 지역에서 6천5백여개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이곳에 공룡 발자국이 밀집된 이유는 무엇일까. 반면 완전한 골격화석은 왜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공룡화석에 담긴 1억년 전 한반도의 비밀은….
미국의 고생물학자인 콜로라도대 럭클리교수는 지난 90년 한국을 방문해 공룡발자국화석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일대의 지층을 조사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공룡의 수도”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콜로라도 일대가 뉴 월드(남·북미 대륙)에서 공룡의 수도라고 한다면, 한반도는 올드 월드(유라시아 대륙)에서 공룡의 수도라고 할 만큼 공룡의 발자국이 다량으로 다양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그 어느 곳보다 공룡 연구에 중요한 곳입니다.” 그는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공룡발자국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해온 전문가로서 84년 뉴멕시코에서 개최된 공룡 발자국에 관한 제1회 국제 심포지엄을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이 부분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으로 보았을 때 그는 공룡 발자국화석 연구의 1인자로 꼽을 만하다. 이토록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공룡학자를 놀라게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지난 82년 처음 고성 덕명리 해안에서 공룡 발자국화석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듣고 이 지역에서 화석을 처음 발견한 필자에게 국제 공동연구를 제의해 오기도 했다. 그와 88∼91년까지 4년여에 걸친 야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덕명리 해안일대에는 1백50여m 두께의 지층이 분포하고, 그 가운데 약 3백여 층준(層準)에서 화석들이 나타나 평균 0.5m마다 화석이 발견되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는 또 관입암상(貫入岩床)이라는 화성암 표면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화성암에서 화석이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로 이 사실은 이미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6천5백여 공룡 발자국 영남 일대에 집중 82년 이후 한반도 특히 영남지역에서는 매년 새로운 공룡 발자국 산지가 보고되고 있다.이제는 발자국 산지의 발견은 더이상 뉴스 가치가 없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돼버렸다. 특히 고성 덕명리에서는 공룡의 종류가 적어도 사족보행(四足步行)의 용각류(龍脚類)가 3종, 이족보행(二足步行)의 조각류(鳥脚類)가 10여종, 이족보행의 수각류(獸脚類)가 2종이나 확인됐다. 경북 의성군 일대에서도 광범하게 공룡 화석들이 발견됐다. 86년에는 금성면 청로리 야산에서 공룡의 골격 부분화석이 발견된 이래 90년에는 금성면 제오리에서 공룡 발자국(천연기념물 지정)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봉양면 구미리에서 공룡 어깨뼈와 대퇴뼈가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남지역 이외에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황리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화석이 다수 발견됐다. 이곳 9개 층준에서는 2백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는데 특히 익룡 발자국화석과 물갈퀴발 새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돼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발자국화석이 1백개 이상 집단발견된 곳은 20여곳에 달할 정도다. 지역별로는 경상도 지역이 50여군데, 전남지역이 1군데, 북한 황해도 평산군 용궁리가 1군데 등 발자국화석은 6천개를 넘을 정도다. 그러면 한반도에서 이토록 많은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럭클리 교수의 말처럼 과연 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의 천국이었는가. 사실 발견된 발자국화석만을 고려한다면 한반도가 공룡의 천국이라는 말은 크게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화석은 찾는 이의 눈에만 띄는 것이다. 이 말은 매우 당연한 것 같지만 상당히 중요하다. 머리 속에 찾고자 하는 화석의 영상이 들어 있어야 눈에 띄고, 찾으려는 마음이 없으면 망막에 비쳐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82년 남해안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2년 뒤 일본열도에서도 곳곳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되기 시작하였다. 일본 혼슈의 군마현 나카사토라는 작은 마을의 세바야시 지층, 그리고 테토리층군과 규슈의 미후네층군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잇따라 발견됐다. 그들은 당초 한국에서 공룡 발자국이 다수 발견된 사실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발자국화석이 발견됐다면 일본의 동시대 지층에서도 화석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발굴작업을 벌이게 된 것이다.

 

 출처 : 이동해의 공룡이야기   글쓴이 : 이동해  원문보기 : http://home.megapass.co.kr/~muh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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