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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국내 첫 발견

공룡우표매니아 2008. 4. 6. 00:04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국내 첫 발견

 

 

두 발가락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발가락 두 개만 찍힌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중국의 두 곳과 미국의 한 곳에서만 보고됐다.  이 발자국 화석은 충북과학고 교사인 김경수 박사가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1억∼1억 1000만년  전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을 가리키는 함안층에서 발견했다.  김 박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공룡발자국 화석지 3차원 기록ㆍ보존방안 연구를 총괄하는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 연구팀의 일원이다.  발자국 길이는 15.5㎝,  폭은 8.4㎝이며  보폭은 204㎝이다.  이들은 다른 육식공룡과는 달리 뒷발 두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커다란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 사냥감을 잡을 때 사용하고, 발자국으로는 찍히지 않기 때문에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자국만 화석으로 남게 된다.  이번 발견으로 한반도의 중생대 백악기에는 대형 육식공룡말고도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어린이들을 떼지어 습격하는 장면에 나오는 벨로시랩터를 비롯하여 드로마에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와 같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科)의 몸집이 작은 육식공룡이 존재했음이 증명되었다고 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발자국 화석은 ‘함안층에서 발견된   드로마에오사우르스의 발자국’이란 의미를 담아 ‘Dromaeosauripus hamanensis(드로마에오사우리푸스 함안엔시스)’라는  신속ㆍ신종으로 명명되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인용색인(SCI) 수록 대상 학술지인 ‘고지리, 고기후, 고생태

                                                                  드로마에오사우루스(Dromaeosaurus)

(Palaeogeography,Palaeoclimatology,Palaeoec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김정률 교수와 김경수 박사말고도 미국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경북대 양승영 교수, 진주교육대 서승조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현일 박사,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학예연구관이 참여했다.  임종덕 학예관은 5일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공룡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뼈화석과 이빨화석의 발견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관심을 갖고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발자국 화석을 남기는 육식공룡의 하나인 드로마에오사우루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