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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관인 여행 .....57. 경남 산청의 장터목대피소

공룡우표매니아 2019. 1. 24. 04:00

관관인 여행 .....57.  

경남  산청의 장터목대피소



산청시천 : 장터목대피소

  지리산은 아름다운 곳 10곳을 지리 10경이라 하여 그 빼어남을 자랑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장터목은 지리산에서 노고단과 함께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 중 한곳이다. 이곳은 사통팔달로 등산로가 열려있고, 천왕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리산 종주를 하는 이들 뿐 아니라, 천왕일출을 보고자 하는 이들치고 장터목대피소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지명의 유래는 지난날 남쪽의 산청군 시천주민과 북쪽의 함양군 마천주민들이 이곳에서 장을 열고 물물교환을 하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지명 유래 때문일까? 이 장터목이 지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등산객들로 날마다 장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지리산 종주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지리산은 주능선 곳곳에 샘터가 있다. 그래서 일반 능선산행과는 달리 식수를 많이 짊어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장터목대피소 또한 남쪽 중산리 방향 쪽으로 20m 아래 지점에 장터목샘(일명 산희샘)이 있다. 종주를 하는 이들 뿐 아니라,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는 이들로 이 샘터는 물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장터목대피소에서는 남쪽으로 중산리계곡 코스가, 북쪽으로는 하동바위 코스가 연결돼 있다. 중산리와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서쪽으로는 지리10경 중 연하능선이 그리고 동쪽으로는 제석봉을 올라 통천문을 지나면 지리산 상봉인 천왕에 다다를 수 있다.

디자인 명칭 : 장터목대피소    디자이너 : 박은경     최초 발행일 : 2005. 10.  18      사용 우체국 : 산청시천우체국

산청시천 : 장터목대피소

  천왕봉에 오르는 길은 1.7km로 장터목에서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처음 경사 급한 돌비탈 길을 따라 오르면 제석봉 일대의 고사목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원래 제석봉 일대는 아름드리 전나무와 잣나무, 구상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게 뒤덮고 있었다. 그런데 자유당 말기 대규모 도벌의 증거를 없애려고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머지의 나무들마저 지금과 같이 앙상한 몰골로 비명횡사 시켜버린 것이다. 최근에는 이들 고사목마저 날이 갈수록 점차 쓰러져 사라지고 있다. 근래 제석봉 일원에 다시 구상나무 묘목을 심고 씨앗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원상회복은 참으로 아득한 노릇이다. 제석봉의 처참한 모습은 사람들에 의해 황폐화된 지리산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천왕봉과 중봉의 음영과 함께 일출을 볼 수 있는 일출봉과 제석봉 아래 자리 잡은 옛 장터, 장터목대피소에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백두대간의 기운을 두발로 끌어당겨 운해 속의 장엄한 일출로 한해를 여는 기쁨은 맛보지 않은 이들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정초 이어지는 술자리로 피로에 지친 심신을 지리산에 올라 재충전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원문보기 : http://www.dhamul.co.kr/buksori/news_view.php?ind=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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