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공룡우표매니아 엄원용

우표전시 기념인 교류

제9회 강릉커피축제기념 우표작품 전시회.

공룡우표매니아 2017. 11. 15. 04:00

9회 강릉커피축제기념 우표작품 전시회.


일 시 : 2017년 10월 6일(금) ~ 9일(월) 4일간    장 소 : 강릉녹색체험센타 e-zen  

주 관 : 강릉우편문화연구회. 강릉커피축제위원회

  릉과 커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지역축제에서 커피축제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축제란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그토록 열정적으로 대할까? 커피축제는 과연 효용가치가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떤 효용가치를 가질까? 축제를 마주하면서 처음 가지게 되는 궁금증들이다. 축제에 참가하면서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축제의 기본틀과 지역문화의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대하게 되면 두 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겠다.

  강릉커피축제는 지난 2007년 11월 9일자 중앙일보 김한별기자가 주말 위클리판으로 특별르포기사화한 「커피가 강릉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기사를 보고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한 결과물이다. 2009년 10월. 「10월의 마지막 밤을 강릉커피축제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그해 가을 커피축제는 강릉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

  사실 커피축제는 지역에서 그동안의 축제와는 좀 성격을 달리한다. 일단 커피를 숙주로 하여 축제를 연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는 반응들이 많다. 특정한 장소도 없으며, 커피를 주산지로 하는 나라도 아닌 강릉에서 커피축제를 한다는 것에 신기해한다. 원래 축제는 그처럼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강릉커피는 일단 맛에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커피도 차(茶)의 일종이라고 보면 강릉의 차의 역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강릉차는 이미 신라시대부터 전국구였다고 보면 된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신라시대의 차문화유적지가 강릉에 있다. 남항진쪽에 군부대에 있는 「한송정」이라는 정자는 신라시대의 문화유산이다. 이곳에서 신라의 화랑들이 차를 달여마신 다구(茶具)가 유적으로 남아있다. 또한 경포대를 비롯한 곳곳에서 차를 달여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강릉은 왜 천년전부터 차로 유명해졌을까? 결국 차는 물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차맛이 특별한 것은 차를 다루는 명장의 손길과 함께, 백두대간 심산유곡에서 흘러내리는 석간수(石間水)의 특별한 물맛이 강릉의 차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다. 똑같은 음식을 지역이 다른 곳에 가서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도 맛이 달라지는 것은 같은 손맛이어도 물맛이 좌우하는 것도 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 강릉커피가 맛있는 이유중 중요한 하나는 바로 물맛의 비밀에 있는 것이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커피나 떡볶이보다 카페나 포장마차에서 호호불며 먹는 맛이 더 일품인 것은 다른 무엇보다 풍경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얼큰한 추어탕이나 된장찌개를 먹다가 프로포즈하면 백발백중 깨지는 것도 그같은 이유이리라. 이왕이면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전망좋은 카페에서 은은한 커피향 흐르는 곳에서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 훨씬 효율적임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겠다. 똑같은 커피라도 호숫가 노을이 지는 풍경에, 비취빛 바닷가에 갈매기 몇 마리가 한가하게 노니는 백사장이 아스라이 펼쳐진 공간에서 잔잔한 재즈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 낭만의 맛과 멋이 더하여지니 풍경이 더하는 값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강릉커피축제 :  www.coffeefestiva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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