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임방울선생 기념비

국창 임방울선생 기념비

 

 

 

                                                         광주광산 : 국창 임방울선생기념비

임방울은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옛날 송정읍 도산리)출신의 판소리 명창으로 국창의 칭호를 받았던 인물이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일제강점기와 남북 분단의 시련기였기때문에 그의 소리에는 시대상과 관련된 계면조의 애절함이 반영되어 있다. 그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쑥대머리"는 뼈저린 상실과 좌절의 한탄을 담고 있어 그가 쑥대머리 소리를 하면 흐느껴 울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의 생가는 광주공항이 들어서서 흔적를 찾을 길 없지만 그의 예술은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그를 기리기 위해 '국창 임방울 선생 기념비"가 송정공원에 세워져 있다.

국창 임방울 선생은 천재적인 성음을 타고나서, 상하청을 자유자재로 내는 천구성과 구수하고 곰삭은 맛을 내는 수리성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거기다가 연습벌레라고 할만큼 소리 연마를 부지런히 해서, 잠자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 항상 소리를 중얼거리고 다녔다는 일화도 전한다. 이렇듯 그는 천재적인 자질과 후천적인 공력을 함게 지닌 명창이었다. 그는 시대의 아픔을 비극적으로 노래하되 한탄에 빠지지 않았고, 풍부하고 윤기있는 성음을 바탕으로 계면저의 애절함을 최상의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동시에 <수궁과>나 <적벽가>에서는 호방한 우조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민중들이 원하는 자리라면 시장이나 포장,걸립을 가리지 않고 소리판을 열어 천재적인 소리꾼이면서 민중들의 아픈 마음을 가까이서 달래주는 예술활동을 했던 분이다. 그가 받았던 국창이라는 칭호는 이런 점에서 민중들이 붙여준 최고의 찬사였다. (광주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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