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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인 여행 .... 62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고수목마

공룡우표매니아 2022. 7. 8. 03:00

관광인 여행 ....................... 62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고수목마(古藪牧馬)

 

조천 : 고수목마(古藪牧馬)

   예로부터 제주 최고의 절경으로 십경(十景)을 꼽는데, 이른바 ‘영주십경’이 그것이다. 영주는 탐라와 함께 제주의 옛 명칭 중 하나다. 그 중 하나가 한라산을 배경으로 말들이 중산간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장면인 ‘고수목마(古藪牧馬)’다. 말의 고장답게 제주에는 말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와 장소들이 있다. 중국의 역사서인 <삼국지>의 위서동이전은 제주를 ‘마한의 서쪽 바다 가운데 큰 섬’이라 언급한다. 여기에 ‘주호(州胡)’라는 공동체가 있는데, 그들이 소와 돼지를 잘 기른다(好養牛及猪)고 기록하고 있다. 제주에 소나 돼지 사육에 대한 기록은 있으나 말에 대한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고려 문종 27년(1073년)과 고종 45년(1258년)에 각각 탐라가 조정에 말을 공물로 바친 기록이 있는데, 소형마인 과하마가 사육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말이 관리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 원종 14년(1273년) 삼별초를 평정한 후 제주도를 직할령으로 삼으면서부터라고 한다. 1276년 처음으로 몽고 말 160필을 가져와 수산평(현재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몽고 스타일의 목마장을 설치했으며, 그 후 규모가 더욱 확대되어 고려 말기에는 약 3만 필 정도가 사육되었다. 제주도는 당시 세계제국이었던 원의 14개 국립 목장 중 하나였다고 한다. 원이 제주에 목마장을 설치하면서 원의 선진 말 사육법과 거세술 등이 전해졌다. 몽고에서 들여온 전투용 말과 제주의 토종 과하마의 잡종 교배로 태어난 말이 제주 환경에 차츰 적응하면서 오늘날 제주마로 이어졌을 것이다.

조천 : 고수목마(古藪牧馬)

   제주대학교에서 서귀포시 방향으로 난 516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옛 제주마 목장을 제주축산진흥원이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마방목지’(천연기념물 제347호)를 만날 수 있다. 한라산 중턱인 견월악(개오리오름) 인근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마방목지에 제주마들이 초원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축구장 127.5배인 91만 제곱미터의 엄청난 초원이 펼쳐져 있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말들은 추위를 피해 이곳 방목지보다 해발 고도가 200미터 낮은 곳에 위치한 제주마 보호구역으로 옮겨진다. 고수목마(古藪牧馬)’의 재현으로 알려지면서 제주 마방목지에는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마들은 월동을 위해 아랫마을로 옮겨지고 없지만 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라산 중턱 마방목지에는 눈이 쌓인다. 그리고 눈 쌓인 마방목지의 비탈진 언덕은 어느덧 아이들의 눈썰매장으로 변해있다. (인문쟁이 5기 배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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