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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 및 상징 엽

경인문화재 여행 .....52. 시흥 군자봉성황제(始興君子峰城隍祭)

공룡우표매니아 2021. 11. 16. 03:00

경인문화재 여행 ..... 52.  

시흥 군자봉성황제 (始興君子峰城隍祭)

 

  군자봉(198.4m)은 시흥시 군자동과 안산시 선부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현재 경기도 남부 서해안 지역에서 무속인들의 발길이 가장 잦은 산으로 주위에는 여러 개의 굿당들이 들어서 있다. 군자봉에는 군자산성(君子山城)터와 함께 성황단이 남아 있다. 성황단은 산성이나 고을 관아의 주위에 나타나는데, 고을이나 성안[城內]의 안녕을 빌기 위해서 수령이 백성들과 더불어 위무(慰撫)했던 곳이다. 군자봉에는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과 부인 안씨 그리고 장모 홍씨를 성황신으로 모신다고 전하는데, 그 역사적 진실은 단언할 수 없으며, 학자들에 따라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시흥 : 시흥군자봉성황제(始興君子峰城隍祭)

  시흥군지(始興郡誌)에는 경순왕비 안씨가 난을 피하여 군자봉 아래에서 살다가 왕의 승하 소식을 듣고 군자봉 정상에 초막을 짓고 3년 동안 남편의 명복을 빌은 적이 있으며, 그 뒤 주민들이 성황당을 짓고 경순왕의 위패를 모셨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이와 달리 군자봉 성황당은 김부대왕을 모신 것이 아니라 안산군(安山君)으로 봉해진 안산 김씨의 중시조 김은부(金殷傅, ?~1017)를 모셨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의 서희(徐熙)가 경순왕의 영정과 안씨부인의 소원당을 지었다는 것으로 보아 이 곳의 역사는 고려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경순왕의 이름이 ‘김부’인데 와전되었는지 군자동 주위의 사람들은 ‘금부대왕’이라고 흔히 부른다. 군자봉에 모셔진 신격에 대해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지만, 오늘날 지역주민들에게는 김부대왕으로 모셔지고 있다.

  2003년에 조사된 군자봉 성황제의 절차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침에 제물을 진설한 후, 당기(신대)에 옷을 입혀 앞세운다.주민과 악사 및 무당 일행은 군자봉에 오른다. 산에 도착하면 부정풀이-산신맞이-신장거리-대감거리-뒷전을 하고, 이어서 산에서 내려오면 맞이굿을 한다. 맞이굿은 전에 없었던 것을 오수복이 만들어 넣은 제의라고 한다. 산에서 내려온 성황신인 경순왕을 바로 굿당 안으로 모실 수 없기 때문에 옥수를 담은 물동이를 놓고 안씨 부인과 홍씨 마마가 잘 오셨다고 인사하고 굿당으로 모셔드리는 것이다. 이어서 만신의 신당 안에서 부정거리-산거리-신장·군웅거리-단골맞이굿-제석거리-호구·대감거리-대안주(승전거리-장군거리-별상거리-대감거리)-조상거리-성주·창부거리-뒷전 순으로 진행된다. 오늘날은 구준물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도로 축소되었으나, 그 유래는 오래되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한민족문학대백과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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