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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 및 상징 엽

경기문화재 여행 3. 강화. 성공회 강화성당

공룡우표매니아 2018. 11. 23. 04:00

경기문화재 여행 3. 강화. 성공회(聖公會)

강화성당(江華聖堂 사적 제424호)



                      성공회 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 22
  강화도는 시간의 섬이다. 섬에 고이고 쌓인 시간의 켜들은 고스란히 역사가 되었다. 이 땅에 하늘이 처음 열리던 때부터 강화도는 역사의 중심이었다. 국조(國祖) 단군이 하늘에 제사하던 마니산(摩尼山) 참성단(塹星壇)은 우뚝 솟은 정신문화의 돛이다. 황해, 그 동아시아 지중해에 떠 있는 배가 바로 강화도다. 성공회(聖公會) 강화성당 터는 ‘구원의 방주’ 형국이다. 한옥 건물은 자연스럽게 배의 선실이 된다. 터키 아라라트(Ararat)산 구원의 방주가 떠오른다. 개화기 때, 성공회 초기 선교사들이 이곳 강화도에 한옥 성당을 세운 건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이오나(Iona) 섬처럼 신앙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뜻에서였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눈에 익은 절집이나 향교 건물, 반가의 고택과 다름이 없다. 성당 바로 못 미처 철종(哲宗, 1831~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곳에 세운 용흥궁(龍興宮)과도 잘 어울린다. 언덕배기가 일어서는 서남쪽 초입, 뱃머리쯤 해당되는 곳에 솟을대문이 서 있다. 한국 전통 건축양식의 외삼문이다.

                                       성공회 강화성당(聖公會江華聖堂) 본당 정면
  외삼문 대문 중앙에 태극문양을 배경으로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문을 지나면 내삼문이 나타난다. 절의 천왕문에 해당하는데 종루(鐘樓)를 겸했다. 범종과 흡사하다. 당좌(撞座, 종을 치는 부위)의 돋을새김 십자가 문양이 다를 뿐이다. 애초 영국에서 들여온 종은 1943년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가 정문 계단 철재 난간과 공출해갔다. 지금의 종은 1989년 다시 만든 것이다. 조금 전 지나쳐온 철재 난간은 2010년 일본성공회 측에서 한일 양국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봉헌했다고 한다. 정면에 2층짜리 팔작지붕집 정면 4칸, 측면 10칸 건물이다. 한국성공회 제3대 주교 트롤럽(Mark Trollope)이 설계하고 감독했다. 백두산 원시림에서 적송을 뗏목으로 엮어 운반해와 지었다. 고려 때는 궁궐 터였고 1894년 한국 최초의 해군사관학교인 통제영 학당 군사교관 콜웰(W. H. Callwell) 대위의 관사가 있었던 땅이다. 건물 측면과 뒷면의 아치형 출입문 4개는 영국에서 가지고 들어왔다. ‘천주성전(天主聖殿)’ 현판이 있고, 5개의 정면 기둥에는 주련(柱聯)이 드리워져 있다. 유교 경전에서 따와 조합해낸 글귀다. (근대사를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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