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큰 코와 눈
공룡그림이나 공룡도감과 같은 책을 보다 보면 공룡의 코와 눈의 위치가 예측을 불허한다. 종에 따라서, 얼룰의 생김새에 따라서 그 위치가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눈과 코는 대부분 우리가 익숙한 위치에 있고 설사 처음 보는 동물이라도 그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물과 육지를 번갈아가며 생활하는 하마나 악어, 육지에 사는 코끼리, 바다에사는 고래도 그 위치와 기능은 우리에 생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늘 익숙하게 보아왔던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허지만 공룡은 미지의 동물이다. 화석(Fossil)으로 전해지는, 그 누구도 실제의 모습을 보지 못한 동물이기 때문에 낮설어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연구 분석되어 복원된 모습이라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룡들의 코 위치
드리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아나토사우루스
몇몇의 공룡은 아주 큰 코를 가지고 있다. 또 콧구멍도 아주 크다. 몸이 큰 공룡은 콧구멍 면적이 두개골의 반을 차지할 정도이니 엄청난 크기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이렇케 큰 콧구멍은 어떤 역활을 했을까? 어떤 자료에 의하면 공룡들은 몸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체온을 내리는데 이용되었을 거라는 것이다. 공룡들은 땀을 흘리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만약 몸안의 온도가 높아지면 머리와 같은 중요 부분이 손상을 입게되기 때문에 커다란 코를 열어 몸의 온도를 낮추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용각류(Sauropoda) 공룡들의 머리뼈를 보면 콧구멍이 입 위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돌고래나 고래처럼 눈 위에 있다. 이것은 공룡에 대해 처음 연구하던 시절, 용각류 공룡들이 워낙 크고 무거워 육지에서 생활하기 힘들어 물속에서 생활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즉 물속에서 숨쉬기가 편리하도록 콧구멍이 머리 꼭대기에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물의 부력을 이용했다는 설). 이러한 주장은 이제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용각류 두개골의 콧구멍 부분이 머리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용각류 공룡들의 코를 복원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공룡들의 눈
오비랍토르 알로사우루스 알라모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최근에는 공룡들의 콧구멍이 입 앞부분에 위치했을 거라는 주장이 힙을 얻고 있다. 허지만 이 주장은 보존상태가 완벽한 용각류 화석을 발견하거나 살아 있는 용각류 공룡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확실히 옳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초식 공룡과 육식 공룡의 눈 위치가 같지 않음을 눈치챈 일반인들이 몇이나 될까? 초식 공룡은 눈이 얼굴 양옆 쪽에 달렸고, 육식 공룡은 얼굴 앞쪽에 붙어 있다. 이렇게 눈 위치가 다른 것은, 초식 공룡은 육식 공룡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늘 감시해야 했으므로 사방을 모두 볼 수 있게 눈이 양 옆에 달린 것이고, 육식 공룡은, 눈이 정면에 달렸기 때문에 먹잇감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정면에 있는 눈을 이용하여 먹잇감인 초식 공룡이 도망가면 곧장 뛰어가서 사냥할 수 있다. 즉 육식 공룡은 옆이나 뒤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초식 공룡과 위치가 다른 것이다.
이구아노돈(Iguanodon) 기가노토사우루스(Giganotosaurus)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
참고도서 : 101가지 공룡이야기(어깨동무), 한반도의 공룡대백과(킨더 주니어)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