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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정상에서...

공룡우표매니아 2009. 2. 28. 06:51

관악산 정상에서..

 

 

 2009년 2월 23일 서울대학교 생명골학관 뒤쪽에서 출발한 관악산 산행은, 그동안 몇번을 중도에서 포기해야했던 조건(무름관절. 호흡곤란)들을 무시하고 정상까지 올라야 한다는 각오로 출발을 하였는데, 갈때마다 코스를 바꿨고 난이도두 비슷했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였다. 앞서가는 집사람을 뒤따라가며 조금 오르면 좀 괜찮겠지 했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다 갈수록 험악해지더니 급기야는 바위투성이의 45도 경사길이 계속 되는데, 도저히 안되겠다십어 포기하려했지만 밑을 내려다 보니 내려가는것도 만만치 않을것 같아 끝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예전(20여년전) 사내 산악회에 잇을때 같으면 시셋말로 께임도 안되는 거였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엄청난 시련이었다. 누군가가 설치해놓은 쇠줄과 밧줄을 이용해 드디어 정상에 올랐지만 풀린 다리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되었고, 숨은 턱에 차다 못해 마른기침만 계속 나오고 목구멍에서는 쇠소리가 났다. 오랜시간을 정상에서 몸을 추스러 사당동 방향으로 내려오려니 예전에 쉽게 오르고 내리던 똑 같은 절벽의 밧줄과 쇠줄이 무지 낮설고 무서운 마음이었다.

 정상에서..

                                                                           

 관악산 정상(연주암) 

어렵게 어렵게 절벽은 통과햇지만 돌과 바위뿐인 하산길도 만만하지 않았다, 산악회 시절 악 자가 들어가는 산 설악산, 치악산 ,삼악산,월악산, 운악산 등이 기역에 남는것은 어려웠던 코스로 기역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악산은 어려웠던 기역이 없다. 막내와 가끔 심심풀이로 올라갔다 내려오곤 했으니까, 그런데 오늘의 코스는 있는줄도 몰랐고 이 산이 왜 관악산인지를 실감케 해주었다. 몇일 집에서 고생은 했지만 돌아와 생각하니 잘했다십고, 다음주 월요일에는 또 다른 코스로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어려운 체력적인 조건을 극복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앞선다.

                          하산길에 바라본 연주암(본당)                                                     하산중 바라본 연주암

                              하산중 바라본 연주암                                                           지도바위

         

관악문의 앞과 뒤

 

누군가 혹 이글을 읽고 별것도 아닌것을... 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관절과 호흡기능에 이상이 있는 나로로서는 대단한 도전이였다는 것을 이해하시고,격려해주시기 바란다.